누가 광고를 이렇게 슬프게 만들어요😭

엄지 손가락으로 인스타를 휙휙 넘기던 중, 잠시 스크롤을 멈추게 한 광고가 있어요. 바로 LG U+의 광고와 네이버 밴드 광고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광고 게시물인데도 댓글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광줍이의 눈물버튼을 누른 광고 2편😭 지금부터 제대로 소개할게요!
첫 번째 광고 : <어느날 도착한 아빠의 문자 한 통💬>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고, 고장난 건 뭐든 고쳐주고, 세상 제일 가는 슈퍼맨인 줄 알았던 우리 아빠🦸♂️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이제는 자식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많아졌어요. 특히 전자기기나 어플 사용은 더욱 그렇죠. 앱 사용이 서툰 아빠는 딸에게 도움을 청하고, 바쁜 와중에 정신이 없는 딸은 아빠의 반복된 질문이 살짝 귀찮게 느껴지기까지 해요.
그런데, 그 때 날아온 아빠의 문자 한 통. (오열 시작😭😭) 아빠의 문자를 받고, 딸은 아빠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심플한 통신사 앱을 만들어달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돼요.
통신을 바꾸는 모두의 생각 : 사람이 중심에 설 때, 기술은 더 쉬워진다

이 캠페인은 ‘누구나 쉽고 편리한 통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LG U+의 ‘심플랩(Simple Lab)’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예요. LG U+는 올 하반기 새로운 슬로건인 ‘Simply. U+’ 를 만들었는데요. 고객이 느끼는 ‘모든 복잡함과 불편을 덜어내겠다’라는 약속으로 출발했어요.
서비스의 목표가 결국 사람에 있는 만큼, 이번 광고 역시 기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풀었는데요. 딸이 아빠를 생각하며 보낸 사연이 ‘심플랩’에서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드는 귀중한 아이디어가 되는 거죠.
광고 게시물임에도 인게이지먼트가 높았던 이유

광줍이는 이 광고를 인스타그램 인피드 광고에서 처음 마주쳤는데요. 광고 게시물임에도 좋아요/댓글/저장 수가 유난히 높아서 먼저 시선이 확 끌렸고, 댓글창을 열었을 때는 더 놀랐어요. ‘광고를 왜 이렇게 슬프게 만들었냐’ , ‘광고 보고 펑펑 울었다’ 같은 반응이 압도적이었거든요. ‘이런 연출은 반칙’이라며 눈물샘 자극하는 장면들을 칭찬하는 코멘트도 많았고요. 광고를 보고 부모님을 떠올리며 남긴 따뜻한 댓글들도 곳곳에 보였어요. 이렇게 감성을 건드리는 연출 덕에 사람들이 끝까지 광고를 보게 된 거죠.
두 번째 광고 :<네이버 밴드> 인피드 광고 콘텐츠

재미있는 건, 이제 밴드는 미국에서는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6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젊은 사용자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네이버 밴드는 지금 젊은 층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개편 작업을 여러 방면에서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이거죠. 한번 떠난 사람들, 어떻게 다시 돌아오게 만들까?
가족들과 밴드하던 아이들, 2030 세대가 되다

밴드가 선택한 전략은 향수를 건드리는 거에요. 가족들과 밴드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어느새 20대, 30대가 되었으니 그 시절의 기억을 불러내는거죠. 특히 매년 가족 생일을 챙겨주는 밴드의 ‘알림’ 기능이 핵심 장치로 등장해요. 광고에서는 엄마가 자식들이 접속하지 않아도, 매년 빠짐없이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댓글로 남겨둔 이미지 한 장을 보여주는데요. 커뮤니티 글을 캡처한 듯한 광고 소재 자체는 흔할 수 있지만, 그 한 장의 이미지에 담긴 메시지와 말 없이 전해지는 엄마의 마음이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준 거예요.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늘 자식 생각만 하는 부모님이 떠올라 또 한번 눈물샘을 자극한거죠.

광고 보고 앱 다시 깔았습니다 -! : 한 장짜리 소재로 전환 성과를 만들다

딱 1장짜리 이미지로 만든 광고 소재지만, 시각적 정보가 쏟아지는 인스타그램에서 무한 스크롤을 멈출 수 있게 만든 한 방이 있는 광고였어요. 광고를 보고 CTA 버튼인 ‘더 알아보기’ 도 누르게 됐고요, 앱 설치부터 새 게시물 업로드까지 했답니다! (전환에 기여한 광줍이🤗) 저 같은 유저가 있다면 광고 효과 제대로 달성한 거 아닐까요? 물론 이 광고로 유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거나 밴드가 다시 2030세대의 주류앱으로 부활하는 드라마틱한 성과로 이어지진 않아도 말이에요. (‘가족 밴드’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광줍이 한마디
언젠가 광줍이가 한 학생에게 ‘좋은 광고’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그 때 답변은 브랜드의 목표를 달성하고, 콘텐츠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뒷받침 되는 광고라고 했었어요.
저는 이번에 소개한 두 편의 광고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생각해요.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광고를 보게 만들고 앱 설치까지 했으니까요! (게다가 광고 줍줍까지!) 자칫 눈물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과한 스토레텔링은 오히려 반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데, 이 두 편의 광고는 그냥 눈물이 차올랐달까요.
여러분은 이 광고 어떻게 보셨나요? 광줍이 인스타그램에서 의견을 들려주세요🤗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