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몰락과 싸이월드(Cy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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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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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3년도 약 2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국내 도입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약 5년여가 되었는데요. 그동안 우리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이에 따라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보급도 자연스럽게 되어 사용자들도 많이 등장하게 되었죠.

일찍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발전되어 있던 외국에서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서비스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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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일 먼저 SNS붐을 일으켰던 외산 SNS는 트위터(Twitter)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등이 국내 사용자들을 폭발적으로 흡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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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 및 인터넷서비스 업체들도 이에 따라 다양한 소셜미디어들을 자체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에서는 요즘(yozm)이라는 서비스를 네이버(nhn)에서는 미투데이(me2day), SK커뮤니케이션은 C로그, KT하이텔은 아임iN, 푸딩2 등 다양한 SNS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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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산 SNS로 성공하고 있는 케이스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Kakao Talk, KaKao Story)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SNS라는 점입니다. 

※ 참고 : 라인(Line)은 NHN JAPAN이 개발한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는 저조하지만 외국에서는 합계 2억 7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여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연내 3억명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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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카오톡, 스토리를 제외하면 국산 SNS는 대체적으로 암흑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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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요즘은 2013년 6월 20일에 서비스를 이미 종료하였고, 국내 포털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NHN의 막강한 힘을 얻은 미투데이도 2014년 6월경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하였습니다. 또한 SK컴즈의 C로그도 서비스 출시 3년만인 10월 16일 서비스를 종료하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KT하이텔의 아임IN도 2013년 5월 20일에 서비스를 종료하여 국내 1세대로 시작되는 SNS들은 대부분 처참한 결과고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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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여러가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현재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싸이월드(Cyworld)에 대해서 말해보자 합니다.

“일촌신청합니다”

“서이 구해요”

“일촌 파도타요”

한때 싸이월드가 인기였을 시절 많이 보던 글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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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싸이월드를 안하면 원시인 소리를 들을정도로 싸이월드는 국내 대표 SNS 였지면 점점 사용자가 감소하여 외산 SNS에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현재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싸이월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싸이월드Q라는 이름으로 웹표준에 맞추고 보다 나은 환경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역전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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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싸이월드가 몰락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너무 많지만 간단하게 세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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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를 꼽자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 생태계와 현실에 안주한 SK컴즈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준비를 안했던 걸까요? 트위터와 페이스북등의 경우 막강한 Share(공유)와 Timeline(타임라인)을 통해 간단히 모아볼 수 있는 아주 편리하고도 간단한 사용법을 자랑하는 “열려있는” SNS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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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SNS 장점은 굉장히 많았지만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막강한 점은 기하급수적으로 싸이월드의 회원들을 흡수했습니다. 

싸이월드도 뒤늦게 나마 모바일 앱을 만들었지만 글도 쓸수없고 기능도 굉장히 제한되어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그 누구도 쓰지 않았습니다.

최근에야 글쓰기 기능이 지원되어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습니다.

“SNS란 기본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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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를 꼽자면 너무나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UX/UI)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발전한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더 좋은 컴퓨터를 쓰고 더 좋은 더 큰 모니터, 더 다양한 디바이스(태블릿, 패블릿, 슬레이트 PC등)를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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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최근 추세는 풀브라우징 지원입니다.(간단히 말하자면 전체화면 지원)

하지만 싸이월드는 어떻습니까? 미니홈피라는 이름에 발목 잡혀 조그마한 창에 가로 해상도 400px짜리 조그마한 사진을 올리려고 작은 창에 글을 쓰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노래를 들으려면 액티브X를 깔아야하고 익스플로러 사용자만 우대하고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들을 홀대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최근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외면까지 받게 됩니다.(크로스 브라우징 :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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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촌 파도타기를 통해서 일일히 최근 소식을 보러 돌아다녀야 하는 것은 정말로 바쁜 현대인에게 매우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사용자들은 스토커가 아닌 이상 그렇게 열심히 한사람의 소식을 보러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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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텐츠를 보는 트렌드는 피드와 타임라인 입니다, 한층 발전하여 핀보드 스타일까지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의 장점은 역시 한번 클릭으로 편하고 스크롤을 아래로만 내려도 모든 사람의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반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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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들 말고도 많지만 이러한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들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중 하나입니다.

추가로 한가지를 더 꼽자면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배려도 최저점이였습니다. DSLR등의 고화질 카메라와 동영상들이 생산되기 시작되었는데 500px도 안되는 사이즈로 포스팅되는 콘텐츠들은 사용자들을 너무 고려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작은 화면에서 저화질의 콘텐츠를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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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싸이월드는 싸이월드Q라는 이름으로 개선작업을 해나가고 있지만 이미 한번 빠져나간 사람들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는 수익창출 타겟팅의 실패입니다. 프리챌을 기억하십니까? 한때 프리챌 커뮤니티는 절대적으로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료화 선언을 하고 난 이후로 급격하게 사용자 이탈이 일어나서 결국은 서비스 종료까지 이어졌습니다.

대체적으로 사용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업입장에서 회사 운영, 서버 유지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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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도토리라는 사이버상의 가상화폐를 만들어서 자사가 만들거나 제휴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창기에 정말로 잘팔렸습니다. 스킨, 아이콘, 아바타 캐릭터, 음원 등…. 하루에도 엄청난 수익을 발생시키던 싸이월드는 외산 SNS 도입과 함께 이러한 “도토리”를 돈내고 질리도록 먹은 사용자들이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비싼 도토리만 먹다가 공짜로 피자를 준다니 안갈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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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싸이월드도 프리챌 커뮤니티와 같은 모습의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수익을 대체적으로 광고에서 얻습니다. 물론 다양한 플랫폼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오픈형 마켓이며 페이스북이 돈을 벌수도 있고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서 돈을 벌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페이스북에게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자율적으로 집행하여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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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혀 박탈감을 느낄 수 없으며, 오히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페이스북은 회사운영과 서버유지비 등을 기업에게서 얻은 광고 수익을 통해 충당할 수 있습니다.

오픈 플랫폼화로 더 발전된 수익모델과 플랫폼으로써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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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이와 같이 “도토리”를 너무 지키려다가 “다람쥐”를 잃은 격이 되었습니다.

다람쥐가 없으면 도토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미 너무 늦은게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SNS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며 쓰기에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금전적인 면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앞으로 수익모델을 개선할 여지가 있어보이니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싸이월드가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통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면서 이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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