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슬로건이 바뀌었다고요?!

나이키가 40년 만에 전설적인 슬로건인 ‘JUST DO IT’을 재해석했어요.
1988년, 80세의 러너 월트 스택이 금문교를 달리는 모습으로 ‘Just Do It’을 처음 선보인 나이키! 이제는 스포츠와 문화에서 가장 상징적인 구호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2025년, 나이키는이 상징적인 슬로건을 어떻게, 그리고 왜 바꿨을까요? 🤔
나이키의 새로운 질문ㅣWHY DO IT?
골을 넣기 직전의 농구선수, 다이빙을 위해 점프를 하는 순간 등 광고는 스포츠 선수들의 아슬아슬한 도전의 순간을 보여주면서 다소 도발적인 질문들을 던져요.
🤔 : “왜 하는 거야?” / “왜 굳이 더 어렵게 만드는 거야?” / “왜 위험을 감수해?”
하지만 마지막에 이어지는 질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죠.
광고 속 내레이션은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타일러 더크리에이터! 음악뿐 아니라 패션 씬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치며 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어요. (얼마 전에 내한 공연도 왔었어요!)
Why do it? – What if you don’t?

광고는 ‘Why do it?’ 로 시작해 ‘What if you don’t?’ 로 끝나는데요. 나이키는 처음과 끝의 질문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모든 도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시작하지 않으면 나에게 숨겨진 그 모든 가능성마저 차단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거예요. 해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모든 슛을 성공시킬 수는 없고, 모든 경기를 이길 수도 없어요. 하지만 코트에 나가 경쟁할 때마다 위대해질 기회는 항상 있죠.”
–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움츠러든 젊은 세대를 위하여

나이키는 젊은 세대가 타인과의 끊임 없는 비교, 실패에 대한 두려움, 포기하라는 유혹을 ‘계속할 이유’ 보다 더 크게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Just Do It’의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이를 둘러싼 세상은 변했고, 현 세대가 느끼는 압박과 가능성에 걸맞은 ‘Just Do It’을 실현하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펼쳤다고 해요.
나이키 수석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 니콜 그레이엄은 ‘Why Do It?’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믿으며, 시작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드러나는 위대함을 발견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번 캠페인 반응은 어떨까?

이번 캠페인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는데요! 특히 긍정적인 의견 중에서는 광고의 내레이터인 타일러 더크리에이터의 목소리가 찰떡이라는 평가가 다수였고요! 선수들의 동작에 슬로우모션으로 연출한 영상미와 음악 역시 나이키 광고답다는 호평도 많았어요. 반면, 광고 마지막 부분에 여전히 ‘JUST DO IT’ 이 나와서 “큰 변화는 못 느끼겠다” 거나 ‘만약 너가 안 한다면?’ 이라는 마지막 질문이 뒤쳐질 것 같은 불안함을 더 심화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시대에 맞춰 변주되는 나이키 슬로건

나이키의 ‘Just Do It’ 은 마이클 조던,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스포츠 아이콘을 통해 신체 조건이나 배경을 뛰어넘어 누구나 움직이고, 꿈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를 전해왔어요. 그리고 이번 ‘Why Do It?’ 에서는 현 세대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해 ‘Just Do IT’의 정신을 새롭게 재해석한 셈인데요.
숱한 실패와 좌절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 내적 동기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For Once, Don’t Do It 캠페인
사실 나이키는 이전에도 고유 슬로건을 변경해 시대에 유효한 메시지를 던져왔어요. 2020년 ‘Don’t do it’ 캠페인이 대표적인데요. 당시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 문제에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이번 만큼은 외면하지 말자, 침묵하지 말자’는 각성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Don’t turn your back on racism.” “Don’t think this doesn’t affect you.”
이렇듯 나이키는 ‘Just Do It’ 슬로건을 사회적 분위기나 시대의 맥락에 맞게 변주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광줍이 한마디
광줍이도 최근에 ‘내가 왜 이렇게 일을 벌였을까, 왜 이걸 한다고 했을까…’ 후회한 적이 있었는데요.😂 ‘나는 이걸 왜 하려고 하는거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과정은 힘들 게 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고 난 제 모습을 상상하니 무기력함이 사라지고 다시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결국 ‘WHY’를 찾는 순간, 시작할 용기가 생긴다고 느꼈어요.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WHY’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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