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x야쿠르트의 펀슈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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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x야쿠르트의 펀슈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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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핫도그의 '오이핫도그', 도미노 피자의 '멜론 피자', 이름만 들어도 다소 '괴상한' 조합 같지 않나요? 요즘 식품업계에서는 '펀슈머 마케팅'이 트렌드예요. 펀슈머란, fun(재미)와 consumer(소비자)가 결합한 단어로, 소비에 있어서 재미와 즐거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젊은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이런 펀슈머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어요. '가잼비' 라는 단어는 '가격 대비 재미'라는 말로, 재미를 위해서 기꺼이 소비하는 것을 뜻하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식품업계에서는 물론 다양한 업계에서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색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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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술담화 공식 홈페이지

 

 

 

 

 

막쿠르트는 막걸리와 야쿠르트를 조합해 만든 술이에요. HY(구 한국야쿠르트)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서 온라인 주류 구독 플랫폼인 '술담화'에서 제조한 이색 막걸리입니다. 국민 간식인 야쿠르트와 막걸리를 조합하고, '세 살 야쿠르트, 여든까지 막쿠르트' 라는 문구를 패키지에 함께 적었습니다.

 

어릴 적 야쿠르트를 얼려 먹었던 것에서 착안하여 막쿠르트 역시 냉동실에서 얼려 먹으면 셔벗 형태로 즐길 수 있다고 해요. 막쿠르트는 판매 시작 2주 만에 1만 병이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흥미롭고 재밌는 조합은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그런 경험을 위해 젊은 세대들은 기꺼이 소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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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BQ 치킨대학 669 캠퍼스 홈페이지

 

 

 

 

최근 BBQ의 'BBQ치킨대학' 광고가 화제였어요. 입학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면 재치 있는 학과 이름들을 선택할 수 있고,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쿠폰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기획을 더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SNS에 합격 인증을 올리면서 재밌어했죠.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 건 스크린도어 광고는 마치 진짜 대학교 광고처럼 만들었어요. <치킨대학 669 캠퍼스 신, 편입생 모집>이라는 문구와 함께 BBQ 모델인 김유정 배우를 대학교 홍보 대사처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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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버거킹 공식 홈페이지

 

 

또 다른 예로, 버거킹에서는 최근 이름에 글자가 무려 39개가 되는 햄버거를 출시했어요. 신제품의 풀네임은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 입니다. 외우기도 힘들 정도로 이름이 긴 이 햄버거는 SNS에서 주문법과 관련된 재밌는 밈으로 화제가 되었고, 주문 키오스크에서는 '콰트로 맥시멈…이하 생략'으로 표시되어 재밌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버거킹은 이렇게 긴 이름을 활용하여, 이름을 빠르게 입력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해서 고객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펀슈머 마케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음식의 이색적인 조합뿐만 아니라 네이밍, 디자인, 등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조합이 상상되지 않는 브랜드들 간의 이색적인 협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펀슈머의 주축인 MZ세대는 SNS를 능숙하게 다루기 때문에 본인이 경험한 즐거운 소비의 과정을 SNS나 입소문을 통해 더 널리 퍼뜨리고, 소비를 확산시키기도 해요.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면, 그 경험은 더 널리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앞으로 얼마나 더 기발하고 색다른 펀슈머 마케팅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소비에 있어서 즐거움과 재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을 펀슈머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 펀슈머 마케팅은 음식의 조합, 네이밍, 디자인, 두 브랜드의 이색적인 협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 자신이 경험한 것을 SNS 공유하고 소통하는 MZ세대의 특징을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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