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신제품으로 게임을? F&B 게이미피케이션의 작동 조건

게이미피케이션 캠페인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할 부분을 버거킹의 사례를 통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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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한 더오치 맥시멈은 2주 만에 약 25만 개가 팔렸습니다. 버거킹이 이번엔 갈릭불고기 맥시멈을 들고 나왔어요. 모델도 추성훈을 다시 썼고요. 여기까지는 “맥시멈 또 나왔구나” 수준이에요. 근데 이번엔 제품 출시에 ‘패티연합 랭킹전’이라는 게임이 붙었습니다. 경품 이벤트야 매번 있는 거지만, 팀을 짜고 패티 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는 설계는 조금 달라 보여요. 왜 굳이 신메뉴 출시에 게이미피케이션 구조를 붙였는지가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버거킹이 신제품으로 게임을? F&B 게이미피케이션의 작동 조건
출처 : 버거킹

1️⃣버거킹의 맥시멈 시리즈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맥시멈 시리즈는 2023년 처음 나왔습니다. 콰트로 맥시멈을 시작으로, 블양양 → 통새우 → 더오치 순으로 이어졌어요. 공통된 공식은 하나입니다. 패티를 2장에서 4장까지 쌓아 “이게 버거냐”는 반응을 유도하는 비주얼, 그리고 먹어봤다는 인증 욕구를 자극하는 구조거든요.

더오치 맥시멈이 특히 의미 있는 건, 마케팅이 소비자가 먼저 움직이는 단계까지 갔다는 점이에요. 버거킹이 밀어붙인 게 아니라 마니아층이 먼저 인증 문화를 형성했고, 그 자발적 참여가 2주 만에 25만 개라는 수치로 이어진 거죠. 브랜드 입장에선 시리즈 반복이 검증된 셈이에요. 콰트로부터 더오치까지, 포맷은 유지하고 소재만 교체하면서 매출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 구조가 작동했습니다.

이번 갈릭불고기 맥시멈은 그 흐름 위에서 하나를 더 얹었습니다. 자발적 인증을 넘어, 브랜드가 경쟁 구조를 공식적으로 만들어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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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버거킹 APP

2️⃣연합전이라는 게이미피케이션 구조를 뜯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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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버거킹 APP

패티연합 랭킹전은 단순 경품 이벤트와 몇 가지 지점에서 다릅니다.

🔥단순 경품 이벤트와의 차이점
1

팀 구성이 먼저다 — 사회적 계약이 생긴다

개인 포인트 적립과 팀 기반 경쟁은 심리적으로 다르게 작동해요.
최대 5명이 연합을 만들면, 내가 안 사면 팀에 민폐가 되는 구조가 생기거든요.
스타벅스 별 적립이 개인의 지속 구매를 유도한다면, 연합전은 구매가 사회적 행동이 되는 구조입니다.
‘나를 위해 산다’가 아니라 ‘팀을 위해 산다’로 동기가 바뀌는 지점이에요.

2

구매를 ‘패티 수’라는 수치로 치환한다

포인트나 금액 대신 패티 수를 기준으로 잡은 건 영리한 설계입니다.
버거킹 제품이라면 뭘 사든 적립이 되고, 맥시멈을 사면 더 많이 쌓이는 구조예요.
돈을 더 쓴다는 느낌 대신 ‘더 강한 버거를 먹었다’는 느낌으로 치환되는 거죠.
소비 행동이 수치화되면 경쟁심이 붙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이 달린 거리를 수치로 보여주며 스스로 더 뛰게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3

더블적립이 신제품 선택을 유도한다

갈릭불고기 맥시멈 시리즈를 사면 패티 수가 2배로 적립됩니다.
기존 와퍼를 사도 연합전에 참여할 수 있지만, 신제품을 사면 유리한 구조예요.
경품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자연히 신제품으로 손이 가게 됩니다.
별도의 설득 없이 구매 방향을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맥도날드 모노폴리 게임도 비슷한 원리를 씁니다. 구매할수록 더 많은 게임 기회가 생기고, 게임이 반복 방문을 만들어내는 구조거든요. 버거킹 연합전도 결국 같은 레이어를 쌓은 거예요 — 구매 → 수치 → 경쟁 → 재구매.

3️⃣이 설계에서 마케터가 가져갈 것

게이미피케이션 캠페인을 설계할 때 버거킹 연합전이 힌트를 주는 지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게이미케이션을 설계할 땐

STEP 1

구매 행동을 수치로 치환할 수 있는가

포인트 적립은 흔한 구조예요. 이걸 더 의미 있게 만들려면 숫자가 브랜드의 언어와 연결돼야 합니다.
‘패티 수’는 버거킹의 핵심 정체성이 그대로 담긴 단위예요.
내 브랜드에서 구매를 대표할 수 있는 단위가 뭔지 먼저 정의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금액이 아니어도 돼요. 방문 횟수, 리뷰 수, 특정 메뉴 선택 횟수 — 어떤 형태든 그 브랜드에서 의미 있는 행동과 연결돼야 숫자가 살아납니다.

🎯

STEP 2

개인 게임인가, 사회적 게임인가

혼자 별 모으는 구조와 팀이 함께 경쟁하는 구조는 리텐션 패턴이 달라요.
개인 적립은 이탈이 쉽습니다.
반면 팀 기반은 이탈에 비용이 생기거든요 — 팀원에 대한 미안함이 재참여 동기가 되는 거예요.
커뮤니티가 중요한 브랜드라면, 개인 리워드보다 팀 경쟁 구조가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

STEP 3

시리즈 누적이 가능한 구조인가

맥시멈 시리즈의 힘은 단발이 아니라는 데 있어요. 매번 소재만 바꾸면서 포맷이 유지됩니다.
소비자는 다음 맥시멈이 또 나온다는 걸 기대하고, 이번 연합전 참여 경험이 다음 시즌에도 연결된다고 느끼게 되는 구조죠.
1회성 이벤트로 끝내면 다음 출시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시리즈를 쌓을 생각으로 설계해야 다음이 수월해져요.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구매 행동을 브랜드의 언어로 수치화하면 경쟁심이 붙습니다. ‘패티 수’는 버거킹의 정체성이 그대로 담긴 단위예요.

팀 기반 구조는 이탈 비용을 만듭니다. ‘나를 위한 적립’이 ‘팀을 위한 구매’로 바뀌는 순간 재구매 동기가 달라지거든요.

시리즈화된 플랫폼은 다음 출시를 쉽게 만들어줍니다. 맥시멈이 매번 팔리는 건 제품의 힘만이 아니라 축적된 기대감 때문이에요.

EDITOR
짱수안

다 아는 이야기 한 번 더 정리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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