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처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팝업스토어 ‘피치 호텔’ 전략 분석

1️⃣더 이상 ‘유통’이 아닌 ‘브랜드’를 산다: ‘복켓팅’ 시대의 도래
예전에는 농산물 유통이라 하면, 생산자가 힘들게 키운 작물을 중간 도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그저 물리적인 ‘이동’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는 복숭아를 살 때 ‘어디서 온 복숭아’인지보다 ‘얼마나 싸고 좋은 복숭아’인지만을 중요하게 여겼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고품질의 농산물을 찾아다니는 소비자가 늘면서, 생산자는 물론이고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까지 스스로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 바로 ‘복켓팅’입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팅만큼이나 치열하게 복숭아를 구매하는 이 신조어는, 소비자들이 이제 단순히 복숭아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복숭아가 가진 ‘가치’와 ‘이야기’, 그리고 ‘브랜드’를 산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치열한 복켓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플레이어들은 누구일까요?
2️⃣누가 ‘복숭아’를 파는가? 복켓팅을 만든 3가지 유형의 플레이어
복켓팅 열풍의 중심에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 가지 유형의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① 본질에 집중하는 ‘진정성’ 브랜드: 미당농원

미당농원은 ‘진짜 맛있는 복숭아’라는 본질 하나로 승부하는 농장입니다. 네이버에서 복켓팅이라고 검색하면 1페이지에 제일 많이 뜨는 곳이예요.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 수확한 복숭아 입고 소식을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전하는 농부의 모습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때로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구매 방식에도 불구하고, 오직 맛과 품질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팬덤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는 ‘농부의 진정성’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브랜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② 감성으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도요

도요는 복숭아를 ‘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감성 브랜드입니다. 감각적인 패키지와 브랜딩으로 복숭아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죠. 특히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처럼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요는 복숭아를 단순히 먹는 과일이 아닌 ‘선물하고 싶은 아이템’,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디저트’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③ ‘경험’을 설계하는 ‘체험형’ 브랜드: 온브릭스

그리고 온브릭스는 복숭아를 ‘오감으로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며 복켓팅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피치 호텔’이라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복숭아를 중심으로 한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복숭아 유통처도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혁신적인 사례입니다.
3️⃣복숭아가 ‘힙한’ 문화가 되다: 온브릭스 팝업스토어, ‘피치 호텔’의 핵심 전략
온브릭스는 2024년 여름,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서 열며 소비자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산지마켓’ 콘셉트로 복숭아 산지와 프레시 센터를 재현하며 신선한 과일을 직접 당도 측정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죠. 이후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타이벡 감귤로 두 번째 팝업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피치 호텔’은 앞선 팝업들의 경험을 집대성하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콘셉트를 선보입니다. 호텔 컨셉을 차용해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복숭아로 충전하는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체험형 라운지’로 진화한 것입니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체크인’을 한 후 여러가지 미션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게임을 클리어 한 뒤, 나만의 굿즈를 만들고, 포토존에서 SNS인증샷까지 모두 찍으면 100% 당첨 리워드로 교환해주는 식이죠. 물론 굿즈 이외에도 진짜 복숭아를 할인된 가격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 큐레이션 룸: 온브릭스의 가장 큰 강점인 ‘고당도 복숭아’를 직접 경험하는 공간입니다.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활용해 브릭스(당도)를 측정해 보는 공간이에요. 온브릭스만의 차별화된 품질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 브릭스 체크인: 측정한 브릭스 수치에 타이머를 정확하게 스탑시키는 게임을 진행해요.
- 피치 플레이 존: 나만의 복숭아 굿즈를 만드는 DIY 공간으로,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아이템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피치 라운지 포토 존: 복숭아 선글라스부터 머리띠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SNS에 인증까지 완료하면 모든 미션 끝!
이처럼 온브릭스의 ‘피치 호텔’은 복숭아라는 단일 품목을 가지고도 이렇게 풍성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농산물 브랜딩, 당신의 ‘복숭아’는 무엇인가요?
미당농원의 진정성, 도요의 감성, 그리고 온브릭스의 체험 마케팅은 농산물 시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복숭아로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농산물 유통처도 브랜드가 될 수 있구나’라는 인사이트는 비단 농산물 시장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어떤 시장이든, 어떤 상품이든 ‘본질’을 지키면서도 소비자의 감정을 건드리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온브릭스의 혁신적인 ‘피치 호텔’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8월 7일(목)부터 17일(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센트럴아트리움에서 열리는 3번째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보세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복켓팅’ 현상은 농산물도 충분히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전통적인 유통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장을 보여줍니다.
✔️미당농원의 진정성, 도요의 감성, 온브릭스의 체험형 마케팅처럼, 각자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딩 전략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특히 온브릭스의 ‘피치 호텔’은 상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어떤 시장에서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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