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심리 키워드 첫 번째, 리셀(Res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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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소비와 마케팅 영역에서 무엇보다 자주 들리는 이름은 디깅(Digging)과 리셀(Resell)인 것 같아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게 탐색하는 걸 의미하는 디깅과 구매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리셀은 언뜻 보기에는 관련이 없어 보이죠. 하지만, 리셀 시장이 이렇게 커진 것에는 자신의 취향에 큰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소비자군이 많아졌다는 이유가 있어요. 즉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나 품목에 ‘디깅’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까지 소개되고 있는 ‘리셀’ 시장은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죠. 오늘은 먼저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리셀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규모가 커진 리셀 시장
최근 나이키가 리셀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리셀테크’의 영향력이 오히려 입증이 되기도 했는데요. 규모가 커진 리셀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소비자들의 거래 행위를 금지할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여론도 많아요. 리셀은 원래 제품 가격에 웃돈을 얹어서 재판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존의 중고거래와 다른 점은, 보통 한정판 등으로 출시된 제품을 구매한 뒤에 중고 거래 시장에 차익을 두고 판매한다는 점이에요. 쓰던 물건을 판매할 수도 있지만, 최근 유행하는 ‘리셀테크’는 정말 리셀을 목적으로 애초 제품의 구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요.
한정판 신발에 투자하는 슈테크, 예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희소성 있는 LP에 투자하는 판테크 등등 다양한 제품의 리셀이 유행하고 있어요. 구매 방식의 경우 슈테크의 대표주자인 나이키의 경우 온라인 추첨을 통해서 한정판 신발의 구매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추첨에 응모 한 뒤 당첨이 되면 한정판을 구매해서 되파는 것이죠. 10~30만 원의 소액의 차익부터, 많게는 몇 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더 희소가치가 있는 한정판인지에 따라서 차익은 달라집니다.
현재 크림에 올라와있는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를 살펴보면, 작게는 10만원 대 운동화가 10만 원 후반~30만 원 정도에 책정되어있는 경우부터 몇백에서 천만 원대로 책정되는 경우까지 다양한 가격들이 설정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판테크로 불리는 LP판의 중고거래 시장도 만만찮게 가격이 형성된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위 사진에서는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의 중고 가격이 50만 원에 책정되고 현재 품절 상태인 것으로 나오는데요. 기사를 통해서 같은 앨범의 중고가가 2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갔던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리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리셀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현재 리셀 플랫폼 중에서 가자 유명한 크림은 자회사인 스노우를 통해서 네이버가 출시를 했고요. 무신사는 ‘솔드아웃’이라는 리셀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 리셀 플랫폼 '크림' 알아보기
크림(KREAM)은 현재 리셀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인 곳입니다. 명품부터 하이엔드 브랜드도 있지만, 일반적인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을 취급하기도 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일반 제품들의 거래가 이루어지 기도 해요. 단순히 거래를 중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통해 검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요.
장점은 주식처럼 가격이 등락하는 것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점인데요. 거래량과 입찰가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의 목적으로 전문적인 리셀을 활동을 하는 리셀러들이나, 소장한 제품의 적절한 가격을 주고받고 싶은 구매자와 판매자들에게도 딱 맞는 플랫폼이죠.
취급하는 제품들도 의류나 신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자기기나 명품 식기 등 다양한 잡화들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에르메스의 찻잔세트 경우 465,000원에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어요.
재밌는 점은, 얼마전 소개해드린 무신사 '스냅' 기능처럼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들로 스타일링한 후기들을 따로 카테고리화 했는데요. 메인 카테고리 3개 중에 하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