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오늘(8/14)이죠.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이 한국 시장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신메뉴, ‘더 불고기 쉑 (The Bulgogi Shack)’이 출시되었습니다. 단순히 ‘불고기 맛’을 흉내 낸 버거가 아닌, 한국의 맛을 깊이 있게 재해석한 ‘Korean-inspired’ 버거라고 하는데요. 쉐이크쉑은 왜 ‘불고기 버거’ 메뉴를 꺼내 들었을까요? 쉐이크쉑이 내놓은 영리한 전략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맛의 포인트를 살펴보고, 소마코 에디터가 빠르게 직접 먹어본 후기까지 전달해드릴게요.
1️⃣맛의 핵심: ‘더블 미트’의 풍미와 ‘무채 피클’의 한 끗

이번 ‘불고기쉑’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풍성한 구성에 있습니다. 고다 치즈를 녹인 육즙 가득한 앵거스 비프 패티 위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메뉴 중 하나인 달콤 짭조름 감칠맛이 느껴지는 소불고기를 한 번 더 올렸습니다. 쉐이크쉑은 곡물 사료로 키운 블랙 앵거스 비프를 사용하는데요, 블랙 앵거스는 마블링이 뛰어나고 고소한 풍미의 프리미엄 품종입니다. 고온 조리시 육즙과 지방이 어우러져 고기 본연의 진한 향을 선사하며,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뜨겁게 달군 그리들 위에서 전용 도구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 가득한 버거로 완성합니다. 블랙 앵거스 비프 패티 위에 올린 소불고기, 이렇게 두 가지 고기가 만들어내는 진하고 깊은 풍미는 기존 버거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압도적인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이 버거의 진짜 ‘신의 한 수’는 바로 ‘수제 무채 피클’에 있습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더블 고기의 묵직한 맛을 서양의 오이피클이 아닌 한국인이 사랑하는 무채 피클로 잡아주거든요. 이 무채 피클은 특별히 개발되어 아삭한 식감과 상큼함을 자랑하는데요.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무채 피클이 햄버거와도 잘 어울리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한국의 고기 요리에 개운한 채소 절임을 곁들여 맛의 균형을 맞추는 식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주 섬세하고 영리한 한 끗입니다.
2️⃣쉐이크쉑의 큰 그림: 왜 ‘불고기 버거’였을까?
쉐이크쉑이 수많은 한식 메뉴 중 ‘불고기’를 택한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략적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첫째, 가장 안전하면서도 가장 영리한 선택입니다. ‘불고기’는 한국에서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불패카드’입니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맛으로 신메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죠. 또한 이미 어느정도 ‘불고기’로 만든 햄버거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쉑쉑버거가 만든 불고기 버거’는 과연 어떨지 다시 한번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쉐이크쉑이 일반적인 ‘불고기 버거’를 만들리 없을 테니까요. 이러한 호기심은 자발적인 리뷰와 공유로 이어져, 출시 초반의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쉐이크쉑은 자사의 강점인 프리미엄 ‘앵거스 비프 패티’ 위에 ‘불고기’를 더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K-프리미엄 버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했습니다. 이는 기존 프랜차이즈의 불고기 버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을 약속하며,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는 영리한 전략이기도 하죠.

둘째, 지금 전 세계는 K-푸드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들이 따로 PPL을 한 게 아닌데도 크게 화제가 된 걸 보면 알 수 있죠. 쉐이크쉑에서 한국에서 한국의 상징적인 음식을 메뉴로 출시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순히 한국인만을 위한 메뉴 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쉐이크쉑’으로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쉐이크쉑은 일본에서는 ‘우지 말차 쉐이크’를, 홍콩에서는 ‘밀크티 쉐이크’를 출시했는데요. 각 나라의 특색있는 식재료나 문화를 쉐이크쉑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기간 한정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며 현지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쉐이크쉑이 K-inspired 메뉴를 출시한 것은 단순히 한국의 인기 메뉴를 흉내낸 것이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진정성’을 느낀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를 갖게 되죠.
3️⃣에디터가 직접 먹어본 쉐이크쉑의 신메뉴 ‘더 불고기쉑’

물론, 이 모든 분석을 잠시 접어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 자체일 겁니다. 저도 궁금한 마음에 당장 근처의 쉐이크쉑으로 달려갔는데요. 더 불고기쉑은 쉐이크쉑의 정체성인 오리지널 패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불고기의 달달한 감칠맛이 딱 버티고 있는, 그야말로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가 없는 맛이었답니다. 여기서 무채 피클은 정말 킥이라고 느껴졌어요. 풍성한 고기로 인해서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맛을 무채 피클이 아삭하고 새콤하게 잡아주니 끊임없이 들어가더라고요. 한 입 크게 먹었을 때 모든 재료의 조화가 입 안에서 극대화되니 꼭 드셔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이 외에도 비프 소시지를 노릇하게 구워낸 후 불고기 마요 소스와 소불고기, 채소 피클이 절묘하게 맛을 이룬 ‘더 불고기 도그’도 출시되었으니 취향껏 골라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쉐이크쉑의 이번 신메뉴는 10월 31일까 전 매장에서 한정 판매될 예정이고요, 신제품 출시 기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쉐이크쉑 카카오톡 채널과 인스타그램 및 해피포인트 앱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쉐이크쉑이 한국인의 입맛을 정조준할 불고기버거를 출시했습니다.
✔️단순히 소스로만 맛을 낸 일반적인 불고기 버거와 다르게, 프리미엄 앵거스 비프 패티에 진짜 소불고기를 추가하여 고기의 풍부한 육즙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소불고기와 딱 어울리는 무채피클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낸 불고기버거는 10월 31일까지 판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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