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ESG는 기업이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두어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경영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환경 오염을 줄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소통을 약속하는 ‘착한’ 기업의 조건이죠.
ESG는 공기업과 각종 대기업의 필수 덕목으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벤처 인증 평가지표에도 포함되어,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당연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ESG는 단순히 평가를 위해 달성해야 할 항목만이 아닙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ESG는 브랜드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총합입니다. 여기에서 브랜드의 궁극적인 방향과 진심이 드러나죠.
거대 기업의 인프라 구축부터 작은 브랜드의 실천까지, 규모에 따라 그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거대 기업의 플레이: 전략과 인프라를 무대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그룹과 같은 거대 플레이어들에게 ESG는 이미 그룹 경영의 최우선 순위입니다.
<한경ESG>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100% 도입과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삼성전자가 전기·전자 분야에서 1위를,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쓴 LG생활건강이 소비재 분야에서 1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등 국내 톱3 자동차 업체 역시 모두 ESG 브랜드 종합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순위와 성적은 “이 브랜드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노력한다”, “이 브랜드는 지역에 공헌하고 투명한 경영이 믿을 만하다”라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어,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합니다.
이처럼 ESG는 대기업의 거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신뢰도를 공고히 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기능합니다.
2️⃣ 작은 브랜드들의 진심을 담은 도전
한편,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ESG는 오히려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1) 수퍼빈: 분리수거로 사업하기

자원 회수를 비즈니스 모델로 설계한 수퍼빈은 리사이클링을 사업의 본질로 삼았습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분리수거 로봇 ‘네프론’에 캔과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재활용 여부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받습니다. 포인트는 수퍼빈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현금으로 전환되며, 네프론의 위치와 사용 가능 여부는 수퍼빈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재활용은 번거로운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즐거운 보상 경험으로 바꾼 사례입니다.
2) 플리츠마마

‘니트 플리츠백’으로 유명한 플리츠마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100% 리사이클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하며 생산 공정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플리츠마마의 목표는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한 사려 깊음과 존중을 담은 가방을 일상과 함께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 ‘사려 깊은 존중’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재로, 편안한 디자인으로 이어집니다.

수많은 아류작이 주름 디자인을 흉내 냈지만, 플리츠마마는 브랜드의 핵심 정신만큼은 모방할 수 없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진심이 녹아든 브랜드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며,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고유의 자산으로 형성됩니다.
3) 알맹상점

망원동에 있는 리필 스테이션 숍 알맹상점은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는 오라”는 신조를 내세우며, 세제나 화장품, 식재료 등 300여 종의 리필 상품을 판매합니다. 리필 가능한 용기를 가져가면 원하는 만큼 제품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라스틱 병뚜껑 등 자원을 수거하고 자원 순환 방식에 대한 체험 및 교육도 활발합니다.

함께 운영하는 커피차는 공정무역 커피와 비건 스낵을 갖추고 다회용 컵을 제공하며,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직접 실천하고 있죠.
이들은 ‘친환경’ ‘투명성’ ‘사회 환원’등의 가치를 일부러 내세우거나 꾸며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ESG를 마케팅의 도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 그 자체로 체화했을 때 어떤 독보적인 아우라가 형성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3️⃣ 체감하는 ESG: 오프라인 행사가 만드는 경험
태생부터 친환경을 표방하지 않았더라도 ESG는 얼마든지 브랜딩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흐름은 바로 오프라인 체험과 ESG의 결합입니다. 공병 수거 캠페인, 의류 수선 워크숍, 마라톤과 플로깅의 결합 등은 이제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체감형 ESG’는 고객의 뇌리에 브랜드 호감도를 가장 깊이 각인시키는 전략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착하다”는 막연한 선언보다, 고객이 직접 몸으로 참여하며 “내가 오늘 무언가를 바꿨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고도의 경험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도덕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싶은 경험으로 소비되며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을 이끌어냅니다.
만약 독자적인 진행이 어렵다면, 전문 업체와의 협업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실제로 알맹상점과 같은 전문 파트너들이 진행하는 리사이클링 워크숍이나 커피차는 여러 브랜드 팝업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의식을 고취하는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결론. ESG 설계 체크포인트

브랜드에 맞는 ESG 전략을 세우려면 다음의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업과 규모에 맞는 축 선택
제조나 유통 기반이라면 환경(E)과 공급망에, 로컬 기반 서비스라면 사회(S)와 지역 커뮤니티에, 디지털 플랫폼이라면 지배구조(G)와 데이터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과정의 공유
작은 브랜드일수록 거창한 결과보다는 과정을 공개하는 체험형 ESG를 지향하면 좋습니다. 생산 파트너를 소개하거나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쌓입니다.
결국 ESG 피로감을 넘어 살아남는 브랜드는 ‘착한 척’하는 곳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일관된 태도를 묵묵히 보여주는 곳입니다. 진정한 팬덤은 그 꾸준하고 투명한 진심 위에서 탄생합니다.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ESG는 단순한 평가지표를 넘어 브랜드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진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브랜딩 도구입니다.
대기업은 전략적 인프라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요새화하고, 스타트업은 흉내 낼 수 없는 철학을 통해 팬덤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착하다”는 막연한 선언보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며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체감형 ESG’ 설계가 소비자 호감도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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