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추억이 묻은 '분식'.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간편 음식인 만큼, '이것이 과연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요.
하지만 올해 진행된 분식 축제들은 지방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를 모으고, MZ세대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면, 김밥, 만두를 주인공으로 한 지역 축제 3가지를 알아볼까요?
1️⃣ 구미라면축제 (11/1~11/3)
구미 라면 축제는 올해로 3회 째라고 해요. 우리나라 대표 라면 '신라면'의 브랜드인 농심의 공장이 구미에 있다고 해요. 국내 유통되는 신라면의 75%가 구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구미는 라면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기도 합니다.
올해 '2024 구미 라면 축제'는 역대급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컨셉으로 행사장은 475m 길이로 축제 곳곳에는 구미 지역 상인들이 만든 이색 라면 메뉴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구미에 있는 맛집 15곳을 포함해, 전국의 라면 맛집 셰프 18명이 축제에 참여해 요리를 선보였어요. 이 외에도 농심 구미 공장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갓 생산된', '갓 튀긴' 라면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부스도 함께 마련 됐죠.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라면 공작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부스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2️⃣ 김천김밥축제 (10/26~27)
김천시는 이전에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김천'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해 대다수가 '김밥천국'의 줄임말이라고 답하자, 김밥을 주인공으로 한 분식 축제를 연 것이죠.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한, 지자체명이 들어간 축제이지만 재치를 더해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축제에서는 오단이김밥, 톳김밥, 지례 흑돼지 김밥 등 평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독특한 김밥 메뉴들이 준비됐어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메뉴가 만들어지는 김밥이라는 메뉴의 특성을 살려 축제가 끝난 후에도 '김밥 덕후'들의 후기들이 올라왔습니다.
환경을 생각한 '뻥튀기' 그릇 역시 섬세한 디테일이었다는 후기가 많아요. 축제는 단 이틀 간 진행됐지만, 예상치의 5배를 훌쩍 넘는 1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김밥이 동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3️⃣ 원주만두축제 (10/25~27)
강원도 원주에서는 만두 축제가 열렸어요. 집계된 방문객 수 20만 명이었던 지난 해 대비 올해는 무려 2배가 넘는 50만 명이나 집계되며 축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어요. 10개의 테마, 50여 개의 만두 부스에서 판매하는 각종 이색 만두로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습니다.
전국의 맛집에서 온 만두뿐만 아니라 이색 만두, 글로벌 만두 등 다양했어요. 원주 만두의 역사는 1950년대로부터 시작되는데요, 6.25 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받은 밀가루로 만두를 빚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원주의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만두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축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모든 판매가격을 5000원 이하로 제한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했다고 해요.
이례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끈 3가지 축제로 인해, 식품산업관광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지역 특산물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해당 지역이 왜 이런 페스티벌을 주최하는지에 대한 개연성 있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번 분식 3종 축제로 전 연령대가 한층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지역 축제들, 앞으로의 기획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올해 분식을 주인공으로 한 지역 축제 3가지 모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광객들을 모았습니다.
✔️ 최대 라면 생산 공장이 있는 곳에서 열리는 라면 축제, 이름이 김밥 프랜차이즈를 연상시키는 지역에서의 김밥 축제 등이에요.
✔️ 먼 거리임에도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해야 하는 지역 축제가 성공하기 위한 요인으로 '스토리텔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by. 마케팅 컨설턴시 골드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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