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팝 덕후인 에디터의 마음을 뒤흔든 두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이름도 닮은 샤이니 키와 키키인데요. 데뷔 17년 차인 키는 매번 컴백마다 신선한 컴백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컴백 프로모션 근본 맛집’으로 불리고 있고, 키키는 신인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죠.
그래서 이번엔 최근 공개된 키와 키키의 컴백 프로모션을 정리해 봤습니다. 두 팀 모두 이전에 홈페이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경력직이자, 이번엔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는데요. 어떤 식으로 컴백 프로모션을 진행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아요!
🗝️ 키가 왜 이리 무리해ㅠ 정규 1집 기념 5단계 컴백 프로모션 낉여왔다!
샤이니 키는 17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재미를 위해 매 컴백마다 다양한 컨셉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이전엔 오피스 컨셉을 노션으로 구현하고, 점술 컨셉의 홈페이지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적도 있죠. (직장인 고증 100% 담은 오피스 컨셉 프로모션은 노션이 샤라웃할 정도로 핫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규 1집으로 컴백하면서, 최근 유행 중인 ‘나폴리탄 괴담‘을 프로모션 주 컨셉으로 선택했어요.
*나폴리탄 괴담: 일본발 인터넷 괴담 중 하나로, 규칙이나 단서를 중심으로 독자의 상상력에 공포를 맡기는 괴담 장르
이 컨셉을 중심으로 [포스터 → ARS → 트레일러 영상 → 홈페이지 → 오프라인 방탈출 팝업]까지 연결되는 흐름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단계마다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를 확장했는지 차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1️⃣ 포스터 속 번호로 전화 걸어볼까?
컴백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도시 내 인구 밀집 지역 통합 안내’라는 공지문과 함께 정체불명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10개의 공지를 읽는 키의 음성이 흘러나오는데요. 그런데 중간중간 ‘치지직- 치지직-’ 같은 노이즈가 섞여 있고, 7번 이후로는 음성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여기에서 다이얼 8번을 눌러보면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이루어줄게. 가장 가치 있는 걸 잃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이라는 메시지가 재생됩니다. 직접 플레이해 보면 더욱 몰입할 수 있는데요. ARS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미스터리 힌트도 숨겨져 있습니다.
8번 다이얼은 유명한 호러 게임 ‘8번 출구’와 유사하고, 노이즈가 섞인 멘트를 제외한 공지문은 정 반대 의도를 가진 공지문이 되죠!

2️⃣ 무드 샘플러 영상도 다시 볼까?
이후 공개된 무드 샘플러 영상에서는 키가 어딘가 낯선 공간을 헤매며 포스터를 바라보거나 무언가를 계속 찾아다니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번 컨셉을 직관적으로 잘 보여주었고, ARS 프로모션에서 풀리지 않은 스토리와 컨셉도 공개했죠.
3️⃣ 온라인 방탈출 컨셉으로 가득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볼까?
이후 공개된 홈페이지 내엔 타임테이블처럼 보이는 달력, 안내문 등 다양한 액티비티 요소가 가득한데요.


전화기를 누르면 1️⃣의 ARS를 체험할 수 있죠! 이 외에도 타임테이블과 포스터 속 경고문을 낭독해 주는데요. ARS 내용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전화가 어려운 해외 팬들을 배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재미있는 점은 홈페이지 주소 뒤에 exist, help 등 단어를 붙이면 숨겨진 페이지가 나타나죠🫢 (이런 작은 디테일도 챙긴 team 키, 그리고 그걸 찾아낸 팬. 둘 다 감다살!)

그리고 프로모션 초기부터 운영된 부계정 @OddRoomFiles에선 떡밥성 게시물이 순차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외부 채널과의 협업도 진행했는데요. 괴담이나 오컬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방과후 괴담부와의 협업을 통해, 팬덤 이외에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프로모션을 홍보했죠.
4️⃣ 컴백 프로모션의 꽃은 팝업! 오프라인에서 오싹함을 느껴볼까?
홈페이지형 프로모션에 이어 오프라인에선 닥터 오드의 비밀 사무실을 찾아가는 컨셉의 방탈출 팝업을 진행했는데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콘텐츠로 이번 활동에 대한 팬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죠.



키처럼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경우 활용한 컨셉의 마니아까지 타깃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컨셉인 ‘나폴리탄 괴담’에 맞춰 기존 팬덤을 넘어 괴담 덕후에게도 알리고 체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 슬러시 맛으로 돌아온 키키
지난 데뷔 때 중소 기획사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탄탄한 프로모션으로 주목받았던 키키가 이번엔 DANCING ALONE으로 컴백했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것 처럼 앨범 컨셉을 가득 담은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진행했는지 하나씩 살펴봅시다!

5️⃣ 판매자님, 물건 구매할 수 있을까요?
키키는 지난 데뷔 프로모션에서 잼 공장 컨셉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했는데요. 이번엔 KiiiKiii Garage Sale(키키 개러지 세일)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UI로, 멤버들이 셀러가 되어 물건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각 아이템을 클릭하면 제품 정보는 물론, 이를 사용하는 멤버의 컨셉 포토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죠.

심지어 셀러 프로필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00년대 미니홈피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체험 요소도 담겨있는데요. Friendship Bracelets 상품 페이지에서는 플래시 게임처럼 팔찌를 만들 수 있어요.


이 외에도 포스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DVD, 클릭하면 가방 속 아이템이 쏟아지는 ‘I got your Back Pack’, ‘Dancing Alone CD’를 클릭하면 신곡의 inst 버전 음원을 들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 요소를 통해 재미를 더했죠.


6️⃣ 키키가 만들어주는 슬러시 마시러 성수동 갈 거지?
이번 활동에서 키키는 온라인 콘텐츠와 연계해 오프라인에서도 ‘키키 슬러시 트럭’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과 만나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멤버들이 직접 트럭에서 팬들에게 슬러시를 나눠주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팬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진 못하잖아요😭. 그래서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키키 홈페이지를 통해 ‘슬러시 게임’도 공개했습니다.
플래시 게임 형태로 제작된 슬러시 게임은, 실제 멤버들이 트럭에서 나누어준 것과 동일한 다섯가지 맛의 슬러시를 선택하고 컵 로고와 토핑을 골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7️⃣ 소마코, 키키, 뉴스레터 레츠고!
여기에서 홈페이지 활용을 끝낼 키키가 아니죠?! 홈페이지 내에선 뉴스레터를 구독할 수 있는데요.

소마코 독자분들이 매주 ‘소소레터’를 받아보시는 것처럼, 키키 팬들도 홈페이지 업데이트와 활동 소식을 메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이 디깅하는 분야의 핫 이슈를 메일을 통한 뉴스레터로 확인한다고 하는데요. 키키도 뉴스레터를 통해 요즘 유행에 탑승하고, 메일 속 콘텐츠를 통해 꾸준한 관심과 홈페이지 유입을 유도했죠.
키키는 중고 거래 컨셉 홈페이지부터 슬러시 트럭, 플래시 게임, 뉴스레터까지 모두 홈페이지를 활용해 팬들의 참여와 방문을 지속적으로 유도했어요. 홈페이지를 일회성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컨셉에 맞춰 구성을 바꿔가며 플랫폼을 계속 확장했습니다.
에디터는 벌써 다음 컴백이 기다려지는데요. 다음엔 어떤 컨셉으로 돌아올지 기대하고 있을게요~ 키키!
🍴 두 컴백 프로모션의 흥행 비법은?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한 샤이니 키와 키키는 모두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프로모션을 펼쳤어요. 두 레퍼런스를 통해, 팬을 관객이 아니라 능동적인 플레이어로 참여시키는 설계가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 핵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죠!
오늘 소개한 사례들을 참고해, 소비자가 궁금증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 키와 키키는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 샤이니 키는 ‘나폴리탄 괴담’ 콘셉트로 ARS와 홈페이지에 힌트를 찾는 액티비티 요소를 담았고, 오프라인 방탈출 팝업까지 연계했습니다.
✔️ 키키는 ‘개러지 마켓’ 콘셉트로 홈페이지를 구성해 티저, 상품 페이지, 플래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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