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취향은 잠들지 않죠. 쇼핑은 단순히 ‘사는 일’이 아닌, 내 일상을 리프레시하는 감각적인 행위가 되었고요, 브랜드들도 이제 제품보다 더 섬세한 경험을 설계합니다.
이 변화에 진심인 공간들이 서울 한남동에 모였는데요. 나만의 취향을 찾고 싶은 사람, 눈으로 느끼고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감도 높은 스토어들을 소개합니다. 판매보다 ‘공감’에 집중한 공간은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거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츠타야 팝업스토어 “책과 공간이 대화하는 방식”
일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가 서울 한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머무는 공간으로서의 서점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정원처럼 펼쳐진 아트 큐레이션, 잔잔히 놓인 독립 서가, 감각적인 굿즈들로 채워진 판매 공간까지. 한 걸음 한 걸음이 취향을 탐색하는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구경하고, 커피 한 잔을 즐기고, 나도 몰랐던 취향의 한 조각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 츠타야 팝업은 그런 ‘작은 발견’의 순간들을 조용히 건넵니다. 무엇보다 한남동이라는 동네와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구성인데요. 복잡하지 않고 잠시 멈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츠타야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위치: 나인원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 기간: 2025년 5월 30일 (금) ~ 7월 13일 (일)
2️⃣생활도구 팝업스토어 “작은 도구가 바꾸는 하루”
츠타야 팝업 스토어와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는 일본 키친툴 팝업 스토어는 작은 물건이 큰 감각을 만든다는 걸 잘 보여줍니다.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하루의 리듬을 디자인하는 도구로서 다양한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미니멀하게 배치된 생활 도구들과 장인의 손길이 닿은 다양한 제품을 통해, 생활의 편의와 취향을 위한 디테일에 감탄하게 됩니다.
- 위치: 나인원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 기간: 2025년 5월 30일 (금) ~ 7월 13일 (일)
출처 = 직접촬영
3️⃣로에베 매거진 팝업스토어 “패션이 전하는 지적인 시선”
로에베의 ‘퍼즐 백’ 10주년을 기념한 전시와 팝업스토어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도 그중 한 곳인데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33 아파트먼트’에서 진행됩니다. 퍼즐 백의 여정을 조명한 10주년 기념 특별판인 ‘로에베 매거진 7호’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또한 10주년 기념 스페셜 패키지로 제공되는 음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미적 시선을 함께 경험해보고 싶다면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위치: 33아파트먼트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7길 33)
- 기간: 2025년 6월 10일 (화) ~ 6월 23일 (월)
출처 = @33apartment
4️⃣ 보마켓 한남 “편안하지만 섬세한 취향”
생활편집숍 보마켓이 한남에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식기류·주방용품·와인·음료·식재료·소형가전·잡화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브런치, 커피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동네 플랫폼인데요. 독자적인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도심에서도 친환경 무농약 채소를 즐길 수 있는 ‘리브팜’을 비롯해, 프리미엄 타월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그란’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마켓은 요즘 감성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트렌디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도시적이면서도 느긋함이 느껴지는 ‘이런 분위기의 삶’을 제안하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일상 소품부터 식료품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 큐레이션을 통해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위치: 나인원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출처 = @bomarket
5️⃣비샵(Bshop) 플래그십 스토어 “일상의 미니멀 클래식”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 ‘비샵’이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단톤’, ‘오르치발’, ‘짐플렉스’, ‘하버색’ 같은 일본의 헤리티지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브랜드들까지 폭넓은 구성을 자랑하는데요. 매장 규모는 비교적 큰 편이지만, 압도적인 느낌보다는 일본 어느 골목의 숨은 상점을 연상케 하는 담백하고 편안한 감각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거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 발코니는 비샵만의 시그니처 공간입니다. 쇼핑도 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구성이 이곳의 매력이죠.
-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1
출처 = @bshop_korea
오프라인 공간은 이제 사용자에게 감도 있게 말을 걸고, 브랜드의 방향성과 철학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소중한 접점이죠. ‘제품’이 아닌 ‘이야기’로 다가가는 실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통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고, 일상을 환기시키는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습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감각적인 공간 경험이 브랜드와 사용자 사이에 깊은 연결을 만듭니다.
✔️요즘 사람들은 제품보다 ‘취향과 감도’를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지금은 판매를 넘어 ‘일상을 설계하는 공간’이 브랜드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EDITOR 이지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분석 및 콘텐츠 기획을 업으로 살고 있는 잡식성 취향 탐색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