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또 일을 냈습니다. 글로벌 아티스트 YE(칸예 웨스트, 칸예 다 같은 사람이예요)의 패션 브랜드 'Yeezy(이지)'와 손잡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죠 쿠팡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YE의 제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쿠팡은 어쩌다 YE의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게 됐을까요?
1️⃣ 쿠팡에서 만나는 이지(Yeezy)
그동안 해외 직구로만 살 수 있었던 Yeezy 제품들을 이제는 쿠팡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5월 초부터 판매되는 이번 라인업에는 신작 'BULLY', 'Vultures' 테마 제품부터 고샤 루브친스키와의 협업 컬렉션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어요.
‘Bully’와 ‘Vultures’는 YE의 음반 명으로, 동일한 이름의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러시아 출신의 디자이너로, 휠라, 카파, 아디다스, 버버리 등과 협업해 ‘죽어가는 브랜드도 살려내는 디자이너’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죠. 고샤 루브친스키와 함께한 Yeezy 컬렉션에는 러시아어가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루브친스키는 2023년 12월부터 YEEZY의 총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들은 재킷, 티셔츠, 팬츠, 후드티,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인데요. 가격은 모두 4만 원대 통일돼 있습니다. 기존에는 20달러+높은 배송비를 내야 했는데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 편이죠.
2️⃣ 한국 팬을 위한 'Korea Exclusive' 컬렉션!
이번에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YE가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Korea Exclusive' 컬렉션이에요. YE가 특정 국가만을 위한 한정판 MD를 제작한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인데요, 작년 리스닝 파티에서 “코리아 아이 러브 유!”라고 외쳤던 그 마음이 진짜였나 생각하게 되네요.
이 컬렉션의 구입 방법은 매우 특이합니다. ‘오직 공연 티켓 소지자만’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이라고 해요. 벌써부터 리셀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3️⃣ 왜 지금, 쿠팡과 이지(Yeezy)일까?
쿠팡은 그동안 스포츠 구단 굿즈는 판매해 왔지만, 글로벌 아티스트의 단독 머천다이즈를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쿠팡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죠.
특히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갖고 있다는 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온라인 숍(쿠팡)과 풀필먼트 시스템, 스트리밍 솔루션(쿠팡플레이)를 모두 갖고 있고, 국내에서 지배적인 플랫폼이니 아티스트(YE)의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인 편이죠. 물건 팔기도 쉽고, 현장 단독 판매를 통해 자신의 가치까지 올릴 수 있으니 YE 입장에서는 쿠팡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없었을 거예요.
쿠팡은 대단합니다. 쿠팡 앱이 아닌 쿠팡플레이 앱을 통해 티켓을 판매하면서, 쿠팡플레이 앱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쿠팡플레이가 와우 멤버십의 핵심 리워드라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하게 됐죠.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애초에 와우 멤버십을 갖고 있지 않다면 쿠팡플레이에 로그인을 할 수 없습니다. 쿠팡도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4️⃣ 콘서트 예매는 이미 끝, Yeezy 제품은 5월 초부터
현재 Yeezy 제품 라인업은 쿠팡 기획전 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와우회원이라면 '입고 알림 신청'으로 출시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어요.
한편, 9년 만에 열리는 YE의 내한 콘서트 티켓은 4월 25일(금) 오후 8시부터 ‘오직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은 이 외에도 쿠팡플레이 앱에서 지드래곤의 3월 월드 투어를 함께 했고요. 오는 5월 4일에는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LIV 골프 코리아 콘서트 with 쿠팡플레이’를 주최하기도 합니다. 5월 25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기존의 개념을 넘어 온∙오프를 넘나드는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정리해볼까요?
이번 쿠팡-YE 협업으로
- 쿠팡이 얻은 것: 한정판 플랫폼 이미지, 온∙오프라인 공연 플랫폼
- YE가 얻은 것: 쉬운 재고관리와 판매 관리, 친근한 플랫폼을 통한 친근한 이미지
이정도면 쿠팡과 YE 모두 윈윈한 사례가 아닐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칸예 웨스트의 'Yeezy' 제품을 쿠팡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한국 팬만을 위한 'Korea Exclusive' 한정판 컬렉션도 준비되어 있어요.
✔️ 5월 31일 내한 콘서트 티켓을 쿠팡플레이 앱에서만 판매하며 온오프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게 됐어요.
EDITOR 수종철
“소마코 편집장 수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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