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빵 기다려! 캐릭터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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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의 습격

 

포켓몬 빵 열기에 힘입어 식품, 생활용품 등 유통가에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는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는 문장에 열렬히 환호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이 잘 드러난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즈니스적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귀여움의 엄청난 힘! 캐릭터 마케팅의 장점을 3가지로 꼽아보자면 대중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상품과 서비스에 친밀감을 더해주고, 또 상품의 차별화된 가치를 도드라지게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SPC에서 제작한 초코 롤빵'이라고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포켓몬빵'이라고 간단히 설명하고 단숨에 알아듣게 된 것만 봐도, 대중적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단 것을 알 수 있죠. 또 마지막으로 귀여운 캐릭터는 소비자의 장벽을 손쉽게 허물어 버린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캐릭터 마케팅을 거쳐간 최근의 사례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01. BHC 뿌찌 X 브레드 이발소

먼저 치킨 브랜드 bhc치킨은 자사 캐릭터인 '뿌찌(Pucci)'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어요. 뿌찌는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을 굉장히 좋아하고 치즈볼 튀기기에 달인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어요. 계란 같은 동그란 외모가 무척 귀여운 아이죠. 그렇게 뿌찌는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와 함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치킨을 주문하면 브레드 이발소와 뿌지의 모습이 담긴 치킨 박스를 받아볼 수 있었죠! 익살스럽고 기존 콘텐츠에서 볼 수 없던 장면이 담겨 있어 소장 목적으로도 좋았어요. 특히 남녀노소 좋아하는 치킨이라는 제품이 아이들의 마음을 공략한 게 키 포인트죠. 귀여운 거랑 귀여운 게 만나면 귀여움이 제곱으로 커진다는 점을 이용한 깜짝 컬래버레이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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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02. 농심 X 메종 드 꼬레

또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 협업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바로 한국의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인 루에랑이 농심과 협업하여 컵라면 2종을 프랑스에 출시한 거예요. K-라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프랑스 기호에 맞춰 불고기맛과 불닭맛을 재해석해서 두 가지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여기서 루에랑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를 패키지에 그려 넣은 것이 바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도깨비들에겐 고유의 성격이 있어 각 제품의 특징을 귀엽게 잘 드러내 주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캐릭터에 부가하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낸 게 인상적이에요. 이러한 지점들을 통해 프랑스 소비자들에게도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아쉽게도 이 제품은 오직 프랑스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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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03. 더쎄를라잇브루잉 X 둘리나라 

어른만을 위한 맥주가 있다? 사실 맥주는 원래 어른만을 위한 음료죠~ 하지만 이 말의 뜻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그래서 이제는 고길동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이해하게 되어 버린 어른들을 위한 맥주라는 의미랍니다. 수제 맥주 브랜드 더쎄를라잇브루잉은 이번에 둘리나라와 함께 협업해서 고길동에일을 출시했어요. 둘리 일당이 우당탕탕 대소동을 벌이고 난 후 그 뒤처리를 항상 도맡아야 했던 고길동의 애환을 담아 만든 제품이에요. 그동안 귀여움만을 앞세웠던 캐릭터 마케팅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어릴 적부터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죠. 무엇보다 퇴근 뒤 맥주라는, 제품의 각인된 어떤 이미지까지도 함께 활용했기 때문에 더더욱 캐릭터 마케팅의 좋은 레퍼런스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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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쎄를라잇브루잉

 

이렇듯 귀여운 캐릭터는 소비자의 장벽을 손쉽게 허물어 버리고, 다양한 수익모델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특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어떤 캐릭터로 '덕질'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지 기대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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