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글로벌 광고들이 고객을 설득하는 법(2)-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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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글로벌 광고들이 고객을 설득하는 법(2)-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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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설득력 있는 광고들을 봤다면, 이번 글에서는 '음악'을 잘 활용한 2022년 글로벌 광고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물론 이야기와 음악이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 광고들은 이야기보다는 음악에 집중해서 보다 감각적인 광고를 만들어냈어요. 음악에 집중하는 광고라고 해서 꼭 추상적인 것만은 아닌데요. 오히려 제품 또는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음악을 통해서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음악을 잘 활용한 광고에는 어떤 광고들이 있는지, 직접 살펴볼까요? 

 

 

 

NIKE “Seen It All” 

 

나이키가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맞아서 광고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감독 스파이크리가 만든 이 광고는 브루클린에서 두 사람이 체스를 두는 것에서 시작하는데요. 이 사람들은 바로 스파이크리가 만든 1986년작 <그녀는 그것을 좋아해(원제: She's Gotta Have It)>의 등장인물인 마스 블랙몬(Mars Blackmon)과 신인 배우인 인디고 허버트-솔크(Indigo Hubbard-Salk)인데요. 스파이크리 감독이 직접 영화에 이어서 마스 블랙몬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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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를 두고 있던 마스 블랙몬과 인디고가 랩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광고가 시작돼요. 마스는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베컴, 세레나 윌리엄스 등의 이미 스포츠계에서 거물이 된 선수들의 전설적인 장면들을 언급하면서 나이키 신발은 그들과 함께 그 모든 자리에 있었고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광고 제목과 딱 맞는 내용처럼 보이죠? 

 

랩의 내용을 따라서 재밌게 구성된 이미지들을 지나서 이번에는 인디고가 본인처럼 젊은 신진 선수들의 이름들을 랩으로 불러요. 마스 블랙몬은  처음 듣는 선수라는 액션을 취하지만, 인디고는 앞으로 이 선수들의 앞날을 보게 될 거라고 말하면서 체크메이트로 체스 경기가 끝나죠. 우리는 지난 50년간 나이키를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았지만(Seen It All), 새로운 50년이 있을 것이기에 아직 전부 본 것은 아니죠. 나이키는 이 신진 선수들에 빗대어 앞으로 나이키라는 브랜드에도 새로운 길이 있을 것이라는 걸 말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rD-XFcmvGuc&t=220s 

 

 

 

Wren Kitchen 

 

웨런 키친(Wren Kitchen)은 영국의 주방용품 리테일 기업인데요. 이전부터 음악을 활용해서 광고를 잘 만들었어요. 웨런 키친의 이전 광고는 랩을 이용해서 만든 광고였다면, 2022년은 한 편의 뮤지컬 영화처럼 광고를 만들었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정말 감각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먼저 드실텐데요. 그건 바로 정말 뮤지컬 영화를 만들었던 영화감독이 그 소스들을 가지고 광고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우선 영상을 직접 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DkkCU_eOs_0&t=2s 

 

 

웨런 키친은 <위대한 쇼맨(The Great Showman)>의 감독인 마이클 그레이시를 영입해 '위대한 쇼맨에서 위대한 쇼룸으로(from the great showman to the great showrooms!)'라는 주제의 광고를 만들었어요. 광고는 별다른 서사가 없이 두 사람이 웨런 키친의 쇼룸으로 들어가 여러 쇼룸들을 경험하는 걸 뮤지컬적으로 구성했어요. 여러 색감이 섞인 조명들로 완벽한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광고를 보고 있다 보면 바로 음악과 춤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실 거에요.   

 

웨런 키친이 랩을 활용해서 만든 이전 광고도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S6-Tmq0Karc 

 

 

 

 

DFS “What's your thing?” 

 

DFS도 영국의 브랜드인데요. 가구 리테일 기업이에요. DFS는 매년 “What's your thing?”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만들어서 하나의 밈처럼 고정이 되었는데요. 작년과 올해 광고를 연달아서 보신다면 이 광고가 가진 힘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DFS 광고는 일단 재밌어요. 같은 문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묘하게 더 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나레이션 자체가 굉장히 리듬감이 있기 때문에 음악처럼 느껴지는 효과도 있는데요. 이 광고는 결국 “What's your thing?”이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취향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DFS의 다양한 컨셉을 보여주고 있어요.

 

 

https://youtu.be/6mgXwfz1-ew

 

 

https://youtu.be/LXhEMdmBSbo

 

 

 

 

Malibu “Welcome To Malibu” 

 

말리부의 광고는 일단 말리부 제품이 가진 색감 디자인을 그대로 영상으로 구현시킨 것 같아요. 그래서 말리부라는 세계로 우리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주죠. 이 세계가 판타지적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도 말리부가 주류광고라는 점에서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댓글창을 보면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음악이 싱그러우면서 환상적인 광고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렸어요. 얼핏 보면 그냥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가져다 놓은 것 같지만 말리부가 가진 제품 이미지를 제대로 영상화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광고라고 할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Uc1HEIQox54 

 

 

앞서 말한 것처럼, 음악은 이 광고들에서 오히려 제품과 브랜드의 목적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음악은 그냥 영상을 잘 살리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광고에서 상당히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음악'에 집중해서 광고를 만들 때의 장점은 귀에 잘 익는다는 점이에요. 의미 없이 캐치한 광고음악들이 존재하는 이유죠. 하지만 이 광고들은 제품과 브랜드의 목적을 잘 전달하면서도 동시에 감각적이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광고음악을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광고 영상의 핵심도구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음악을 통해서, 광고가 감각적으로 보일 뿐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의 목적을 압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에서 어떻게 음악을 활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 광고음악을 단지 배경음악이 아니라 마케팅의 핵심도구로 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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