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은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며 마케팅 채널로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는데요. 항상 새로운 변화,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요소에 목마른 마케팅 분야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MCN(다중채널네트워크)과 동영상 광고가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만든 새로운 영역이자 아직 활용법이 다양하지 않은 미개척 분야로써 앞으로의 발전이 무척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CN과 동영상 광고를 마케팅에 활용하면 어떤 파급력이 생겨나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뷰티 MCN 레페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또아’
1인 창작자 콘텐츠 중에서도 뷰티는 단연 인기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콘텐츠 소비력이 가장 강한 젊은 여성층에게 화장품 소개, 다양한 스타일의 화장법, 연예인 메이크업 등의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요소임이 분명한데요. 최근 한국 화장품 업계는 MCN과 1인 크리에이터를 통해 색다른 바이럴 마케팅, SNS 마케팅을 전투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해외 수출이 급성장 중이며, 스타 마케팅보다도 훨씬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뷰티 MCN 레페리는 스타트업으로 스타 뷰티 크리에이터 ‘다또아’를 영입해서 8개월 만에 YouTube 구독자 16만 명과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월 수십만 회 이상 영상이 조회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현재 다또아는 YouTube를 통해 다양한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업로드하여 구독자수 40만 명을 보유하는 유튜버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 ‘다또아 뷰티몰’을 오픈하는 등 개인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에이프릴스킨, ‘일반인 모델 SNS 광고’
MCN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 브랜드는 ‘에이프릴스킨’입니다. 사업 시작부터 SNS 홍보에 중점을 두고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커플 김가람과 진률희, 얼짱 출신 홍영기 등을 내세워 유명세에 올랐는데요. 2014년 출시한 천연성분 비누 ‘매직스톤’은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끌며 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연예인쿠션으로 인기 몰이를 한 ‘매직 스노우쿠션’은 출시 한 달 만에 5차 판매 완판을 기록하고, 현재 100만개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롯데제과 가나초콜릿 ‘응답하라 누이!’
1인 크리에이터로서 엄청난 인기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윰댕’과 ‘대도서관’이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동영상인 '응답하라 누이!'는 24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는데요. 당시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 중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동영상도 함께 게재되어 있었지만, 재생 수는 약 16만회로 가나초콜릿 패러디 영상이 15배 이상 더 조회된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300여개 이상의 페이스북 동영상 캠페인을 측정한 결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기억해내는 확률인 브랜드 회상률이 평균 86%나 되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동영상 광고 효과가 엄청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인기 아이돌보다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이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원인으로 TV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영상이라는 특수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공감과 즉각적인 반응 유도에 적합한 채널과 콘텐츠를 활용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 호텔스닷컴 ‘Silient Ads 시리즈’
해외에서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로 관심 끌기에 성공한 사례로는 호텔스닷컴이 있습니다. 지난 5월 페이스북 어워드 2016년 수상작이 결정되었는데요. 이 시상식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광고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캠페인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자리입니다. 선정작 중 호텔스닷컴의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노출 시 사용자가 영상을 클릭하기 전까지 소리 없이 재생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호텔스닷컴은 이 특징을 이용해 기발한 광고를 선보이며 소리 없이도 광고가 재미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광고 캠페인 명칭 또한 'Silient Ads'로 호텔스닷컴의 마스코트가 멋지게 피아노를 치는 장면과 함께 자막이 나타납니다. 자막은 페이스북에서 자동 재생되는 영상은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라며 사실 피아노를 치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황당하지만 재치있는 영상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동영상 광고는 게시 3주만에 500만건 이상 공유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우리는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 대기업들이 MCN 스타트업 회사를 인수하거나 독자적 MCN 브랜드를 만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향후 마케팅 방법과 이를 통한 수익 구조가 더욱 새로워 질 것이라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새로운 채널들을 통해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지금처럼 뉴미디어와 일상생활 사이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흐름이라면 머지 않아 MCN과 동영상 광고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