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옥외광고에 진심입니다. 헐리우드 톱배우 한 명이 사고 현장이 아니라 광고를 찍으려고 진짜로 거대한 광고판에 매달렸습니다. 하네스만 차고, 안전망도 스턴트 대역도 없이요.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 게시물도 함께 보기 → @netflix 릴
1️⃣ 샤를리즈 테론, 타임스퀘어에서 벌어진 일
배우는 샤를리즈 테론. 50세, 오스카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헐리우드 톱배우입니다.
지난 4월 24일, 영화 〈에이펙스(Apex)〉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바로 그날 — 테론은 뉴욕 타임스퀘어 7번가 한복판의 거대한 광고판을 직접 등반했어요. 흰색 탱크탑에 흰 통바지 차림. 하네스를 매고 광고판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 카메라를 향해 외친 한 마디는 이랬습니다.
“에이펙스 지금 넷플릭스에 떴어요. 제가 이거 그냥 재미로 타임스퀘어 광고판 기어오른 줄 아세요?”
원문: “Apex is streaming on Netflix right now. Don’t make me climb a wall in Times Square for nothing!”
길거리 행인들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우르르 모였고, 그 모습을 찍은 일반인 영상이 SNS에서 공식 영상보다 빠르게 퍼졌습니다.
2️⃣ 영화 속 캐릭터를 광고판으로 가져온 거죠
테론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배역이 록클라이머·카약커 ‘사샤’거든요. 호주 야생을 홀로 누비다 옛 동행자에게 사냥당하는 서바이벌 스릴러입니다.
즉, 영화 속 캐릭터의 직업과 광고 퍼포먼스의 행위가 정확히 일치하는 거죠. 포스터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광고판을 기어올라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한 셈입니다.
심지어 트레이닝도 진짜였습니다. 테론은 영화 촬영 전 수 주간, 요세미티 ‘멜트다운’ 등반으로 유명한 록클라이머 베스 로든(Beth Rodden)과 직접 훈련했어요. 그 자리엔 테론의 10세 딸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3️⃣ ‘구독하세요’가 빠진 광고
이 광고에서 흥미로운 또 한 가지는 어디에도 ‘넷플릭스 가입하세요’ 같은 직접 권유가 없다는 점이에요.
광고판 위에서 외친 카피는 정확히 두 가지. “에이펙스 지금 스트리밍 중이다”, 그리고 “내가 괜히 이거 기어오른 줄 알아라”. 구독을 권유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화제 자체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결입니다.
이 결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1월에도 넷플릭스는 클라이머 알렉스 호놀드를 대만 타이베이 101 외벽에 로프 없이 올려보내는 라이브 등반 콘텐츠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Skyscraper Live)’를 진행했거든요. 4개월 만에 두 번째 ‘진짜 등반’ 카드를 꺼낸 셈이죠.
사실 넷플릭스 마케팅이 결이 다르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작년에도 〈블랙미러 시즌 7〉 ‘Nubbin’ 유출 캠페인처럼 보법 다른 사례가 있었거든요. 이번 샤를리즈 테론 등반도 그 결의 연장선입니다.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광고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가져올 때, 캠페인은 더 이상 광고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구독하세요’ CTA를 빼고 화제 자체를 만들 때, 옥외광고는 오히려 더 멀리 퍼지는 거예요
AI 합성 이미지가 흔해진 시대일수록 ‘진짜 사람이 진짜 거기서 했다’는 사실이 다시 가치가 됩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