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밴드를 MZ세대 픽으로 만든 네이버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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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밴드를 MZ세대 픽으로 만든 네이버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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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2012년 만들어진 플랫폼 ‘네이버 밴드’입니다. 혹시 네이버 밴드가 중년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오래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나 놀랍게도 실제 데이터를 통해 본다면, 네이버 밴드는 다른 계층만큼 1020세대에게도 활용도 높은 SNS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1020 세대의 이용률은 26%로 나타났어요. 그뿐만 아니라 올해 6월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밴드의 전체 이용자 수는 1890만 명으로 플랫폼 이용자 수 중에서 1위를 했는데요. 이 수치는 1118만명인 페이스북보다 훨씬 많으며 1889만 명인 인스타그램보다도 약간 더 많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어요. 소모임 등에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네이버 밴드가 10년이 지난 지금, 가장 많이 활용되면서도 트렌디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갓생 루틴 인증하는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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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메인 홈페이지에서 '미션'과 '소모임'으로 상위 카테고리가 나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1020세대의 이용자 비율이 지금처럼 높아진 배경에는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수업이 증가하면서, 많은 학교들이 수업용 ‘학급 밴드’로 네이버 밴드를 이용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당시에 비디오 콜 기능과 퀴즈 기능을 빠르게 도입하면서, 플랫폼을 학교 공부용에 최적화를 시킨 결과이기도 하죠. 실제로도 네이버 밴드는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하면서 변화해왔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2015년, 지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비지인 기반으로 확장했던 사실이 있어요. 즉 트렌드를 빨리 읽고 기능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편의를 우선시해온 결과가 지금과 같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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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밴드는 MZ세대의 관심사에 맞게 운동, 습관, 독서, 스터디 등으로 구성 되어있다.

 

 

 

MZ세대가 발 빠르게 유입될 수 있었던 또 다른 예시로, 올해의 중심적인 키워드이기도 한 ‘갓생’이 있어요. 이것이 네이버 밴드를 M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한 계기이기도 해요. 이 ‘미션 밴드’ 기능은 2019년 만들어져서 최근의 트렌드와 딱 맞게 결합했어요. 예를 들어 대학교 커뮤니티 플랫폼인 에브리타임에는 각종 운동, 공부, 습관 교정 등을 목표로 성과를 매일 인증하는 스터디 운영 모집글이 하루에도 쏟아지는 데요. 네이버 밴드의 메인 화면으로 들어가 보면 이 플랫폼이 그걸 옮겨온 것처럼 정확히 이런 용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습관이나 공부 계획을 SNS에서 인증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스터디처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애초에 온라인상으로 ‘모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요즘의 니즈인 갓생 인증 루틴에 딱 맞는 플랫폼으로 정착되고 있어요. 

 

 

 

 

▸ 성장의 본질은 커뮤니티! 

 

당근마켓이나 오늘의 집 같이 트렌디한 플랫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죠. 우리는 온라인 활동의 핵심을 확장성과 익명성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커뮤니티'는 플랫폼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이자 자원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 거래를 포함한 '지역 커뮤니티'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당근마켓의 사례나, 단지 가구만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인테리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이와 관련된 것들을 공유하도록 하는 오늘의집과 같은 사례를 통해서 쉽게 살펴볼 수 있죠.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의미에서 ‘커뮤니티’가 일상에서 사라진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어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어 하고 있어요. 이런 욕구를 토대로 지역이나 연령, 직업이나 공부, 취미 등 관심사를 바탕으로 하나의 온라인 취향 공동체를 만들어, 느슨하게 모이면서도 필요할 때 기능하는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네이버 밴드는 다른 플랫폼들이 갖지 못하는 익명적이면서도 취향이나 정체성의 차원에서는 가까운 거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지역 커뮤니티나 뚜렷한 목적을 통해 형성된 만큼 실질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거나 일상과 가깝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런 커뮤니티의 성격은 2022년에 와서도 주목할만한 가치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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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카테고리에서는 지역이나 취미 기반으로 밴드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은 생각보다 잘나가고 있는 ‘네이버 밴드’가 MZ세대에게도 트렌디해진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미션이나 취향처럼 ‘목적’ 별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커뮤니티’에 대한 욕구를 실현해주는 플랫폼으로써 앞으로의 네이버밴드가 만들어나갈 변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의 소마코 콕! 

✔️ 네이버 밴드는 현재 1020 세대 이용자 수가 26%에 달하는 성공전략을 보유하고 있어요. 
✔️ 트렌드에 맞춰 기능들을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다양한 목적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해요. 
✔️ 미션 인증해서 '갓생 살기'하고, 지역/취미 기반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하기가 M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한 계기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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