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면 빨리 팔아줄게! 당근마켓의 유료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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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빨리 팔아줄게! 당근마켓의 유료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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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면 빨리 팔아주는 서비스?

 

 

이 서비스는 한 마디로 얘기하면, 중고거래 광고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요. 당근마켓은 지난 4월부터, 내부 중고거래가 활발한 제주도에서 먼저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3만 원 이상 제품을 팔 때 광고비 3000원을 내면 해당 매물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에게 우선 노출시켜 주는 건데요. 이 유료 광고는 24시간 유지돼요. 광고 방식은 상단 고정 노출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에 관심이 있을 만한 사람에게 매물을 더 많이 보여주는 형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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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당근마켓 유튜브 채널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광고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

 

 

당근마켓 측은, 그간 무료로 제공해 온 끌올(끌어올리기) 기능 외에 추가 비용을 내고서라도 판매 확률을 높이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꾸준히 있었다고 밝혔어요. 실제로 쿠팡, 네이버, 지마켓 등 쇼핑몰도 키워드 광고(광고비를 투입하면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서비스)의 수요가 있는 것처럼, 당근마켓에서 판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광고에 대한 니즈가 있어요. 돈을 내고라도  상위에 노출시켜 빠른 판매를 통해 기회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의지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건, 당근마켓의 절박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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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은 8년 간 간 흑자를 한 번도 내지 못했어요. 지난해 영업손실은 565억 원으로 매출보다 컸고, 전년(342억 원) 대비해서도 약 60%나 불어났어요. 동기간 순손실 역시 540억 원으로 48%나 확대되었죠. 당근마켓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현재 대부분의 수익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광고에서 나오고 있지만 노출 수 1000회당 비용이 1만 원 이하로 단가가 낮고, 중고거래를 포함한 당근마켓의 대부분의 서비스는 무료인 탓이에요. 수익 개선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당근페이 역시 손실이에요. 이용자 수는 500만 명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지만, 고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수수료를 걷지 않아 수익이 미미했어요. 

 

이번 유료 광고 서비스도 수익원 다각화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보여요. 제주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의 테스트 결과가 좋다면,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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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당근마켓 블로그

 

 

 

 

가입자 3200만 명이 쓰는 적자 기업, 수익 개선 가능해?

 

당근마켓의 수익화가 더 어려운 이유는, 너무 많은 국민이 사용하는 어플이라는 모순이에요. 작년 말 기준 가입자수는 3200만 명일 만큼, 국민의 대다수가 당근마켓을 적어도 알고 있죠.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는 유료서비스 활성화가 당근마켓의 미래를 좌우할 것 같아요. 아무리 많은 국민이 사용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기업이 계속 좋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없겠죠. 수익화와 국민정서 사이에서의 당근마켓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당근마켓이 지난 4월부터 광고비를 지불하면 상품 노출을 지원해 주는 중고거래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 중고거래 광고 서비스는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당근마켓의 수익원 다각화의 일환으로 비치네요.    
✔️ 당근마켓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이적절한 수익화 모델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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