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마케팅 4 : 이제는 브랜드도 ‘팬덤’에 입장해야 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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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 브랜드 콜라보가 마케팅 판을 바꾸는 방식

전 세계가 K-POP 그리고 팬덤마케팅 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으로 소비합니다. 그리고 브랜드들은 이 강력한 파급력을 놓치지 않구요. 하지만 요즘 콜라보는 단순히 모델을 세우고 광고를 찍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팬들이 열광하는 세계관 속으로 브랜드가 직접 들어가, 팬덤과 ‘같이 노는 존재’가 되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은 4가지 K-POP 팬덤마케팅 콜라보 사례를 통해, 브랜드가 어떻게 팬덤 속으로 입장해 마케팅 판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1️⃣ 🎬 삼성전자 × K-POP 데몬헌터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화제가 됐지만, 팬들이 더 재미있게 즐긴 건 작품 속 캐릭터였습니다. 특히 ‘눈 3개 까치’ 캐릭터가 갤럭시 카메라 렌즈를 닮았다는 농담이 팬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확산되었죠.

삼성전자는 이런 팬들의 자발적 반응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갤럭시 Z 폴드7 언팩 티저에 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렌즈를 연상시키는 움직임과 함께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팬덤은 “우리 밈을 브랜드가 진짜로 알아들었다!”라며 열광했고, 콘텐츠는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 사례는 브랜드가 팬덤이 만든 문화를 소비자와 함께 즐길 때 단순 광고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팬을 마케팅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같이 콘텐츠를 만드는 파트너’로 인식하는 접근이었습니다.

2️⃣스트레이키즈 × 토트넘 홋스퍼

스트레이키즈는 K-POP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를 기념해 토트넘과 협업으로 ‘1882장 한정판 유니폼’을 출시했는데요, ‘1882’는 토트넘 구단의 창립연도입니다.

이번 콜라보는 단순히 굿즈를 만든 것이 아니라, 공연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한정판 유니폼이라는 ‘소유할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시킨 것이죠. 팬들은 “이 날의 추억을 유니폼으로 남긴다”는 상징성을 가졌고, 토트넘은 음악 팬덤을 새로운 구단 팬으로 연결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문화와 산업이 달라도 ‘글로벌 팬덤’이라는 공통 언어는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각자의 세계관을 교차시키며 팬덤을 넓히는 전략은 앞으로 더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3️⃣아사히 × 블랙핑크

아사히
출처 = 롯데아사히주류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올해 여름, 블랙핑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 “BLACKPINK in your DRY”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광고 촬영이 아닌, 팬들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도시별 한정판 캔 디자인, 굿즈 이벤트, 팬 체험형 프로모션이 동시에 진행되며, 아시아 전역에서 캠페인이 확산되었습니다. 팬들은 ‘블랙핑크가 함께한 맥주’를 통해 일상 속에서 아티스트와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죠.

이번 사례는 브랜드가 단순히 이미지를 빌려오는 것을 넘어, 팬들이 브랜드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순간을 제공했을 때 얼마나 강력한 인게이지먼트를 만들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4️⃣에스파 × 스트리트파이터6

게임 <스트리트파이터6>는 에스파의 곡 Whiplash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은 게임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캐릭터 스킨, BGM, 포토프레임, 기간 한정 굿즈까지 팬덤이 게임 안에서 직접 K-POP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팬들은 캐릭터가 에스파 스타일로 전투하는 모습을 보며 콘텐츠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게임사 역시 새로운 팬덤을 유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K-POP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게임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 콜라보는 시너지 효과를 넘어서 팬 경험 자체를 확장시킨 사례입니다. 이번 콜라보 사례들을 보고 느낀 건 하나입니다. 요즘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참여’라는 거예요. 브랜드가 팬덤 앞에서 단순히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같이 즐길 판을 열어주는 것이죠.


팬들이 웃고, 사고, 친구한테 자랑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어야 바이럴은 터집니다. 요즘 마케팅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크게 보여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게 참여시키느냐예요. 특히 K-POP처럼 감정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랑 만나면, 참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 경험 자체가 됩니다.

삼성이 팬들이 만든 밈을 그대로 살려서 공식 콘텐츠로 만든 건 ‘빠른 캐치’뿐만 아니라 팬덤과 같이 영화로 들어간 ‘경험 마케팅‘이었죠. 토트넘은 공연 열기를 ‘1882장 한정판 유니폼’으로 남겨 팬이 그날의 기억을 소유하는 ‘참여형 마케팅‘을 만들어줬습니다. 블랙핑크와 아사히는 맥주 한 캔을 여름의 팬덤 경험으로 바꿨고, 에스파와 스트리트파이터는 게임 속에서 시간을 쓰는 덕질 경험을 열어줬습니다.

결국 요즘 팬덤 마케팅의 핵심은 단순히 광고를 노출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 직접 팬덤 안으로 들어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웃고, 추억을 만들고, 친구한테 보여주고 싶게 만드는 ‘참여의 판’을 열어주는 브랜드. 이 브랜드만이 내일도 대화에 남고, 팬덤의 마음속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앞으로의 마케팅 승자는 “우리 브랜드 좀 봐주세요”가 아니라, “우리랑 같은 팬덤으로 올래요?”라고 말할 수 있는 브랜드일 겁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요즘 마케팅은 브랜드 노출보다 ‘참여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 !
✔ K-POP 팬덤은 몰입·확산·소유로 이어지는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 집단 !
✔ 브랜드가 팬덤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같이 놀 수 있을 때 진짜 바이럴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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