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더 이상 영상 플랫폼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의 방식을 바꾸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며, 마케팅의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닐 모한(Neal Mohan) 유튜브 CEO는 ‘유튜브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하나의 경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최근 ‘Made on YouTube 2025’ 를 통해 발표한 대규모 유튜브 업데이트는 이러한 입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작 방식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의 새로운 경험, 그리고 브랜드 파트너십과 커머스 기능의 진화까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적인 변화 4가지를 요약했습니다. 글 말미에는 마케터 여러분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사이트까지 정리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1️⃣’Made on YouTube 2025′: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유튜브의 새로운 비전
얼마 전 유튜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온라인 쇼케이스 ‘Made on YouTube 2025’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히 기능 몇 가지를 추가했다는 발표가 아니라, 앞으로 유튜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준 중요한 자리였는데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영상(Video),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어요. 특히 지난 4년간 크리에이터들에게 무려 1000억 달러(한화 약 130조 원)가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는 발표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는 이제 유튜브가 단순히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쇼핑, 멤버십,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수익 채널이 활성화된 강력한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뜻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특히 쇼츠(Shorts) 분야를 더 강화하는 동시에, 브랜드 협업과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확장해서 ‘연결’과 ‘확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어요. 자동 번역이나 글로벌 커뮤니티 확장 기능처럼, 크리에이터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도 마케터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2️⃣생성형 AI가 바꿔놓을 콘텐츠 제작의 미래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생성형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도구들이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제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것 같아요.
가장 화제가 된 기능은 ‘Veo 3 Fast’인데요,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쇼츠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편집’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기능도 나왔어요. 바로 ‘Edit with AI’입니다. 원본 영상만 올리면 AI가 하이라이트 부분을 찾아주고, 어울리는 음악과 효과, 심지어 보이스오버까지 넣어 완성도 높은 초안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영상 속 대사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Speech to Song‘ 기능도 재미있습니다. ‘리리아 2’ 모델을 활용해 영상 분위기에 맞는 오리지널 음악을 AI가 직접 만들어주니, 저작권 걱정 없이 독창적인 사운드를 활용할 수 있어 마케터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여요. 물론 이 모든 AI 콘텐츠에는 ‘신스ID 워터마크’가 자동으로 적용되어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3️⃣라이브 스트리밍, 이제는 ‘참여형 엔터테인먼트’로 진화
최근 유튜브 이용자 10명 중 3명이 매일 라이브 콘텐츠를 볼 정도로 라이브 스트리밍은 이제 단순 부가 기능이 아닙니다. 유튜브도 이 트렌드에 맞춰 라이브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Playables on Live’ 기능입니다.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75가지가 넘는 게임을 시청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이제 라이브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 거죠.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해서 게임화된 인터랙티브 캠페인을 기획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송 전에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라이브 연습 모드’, 모바일과 데스크톱 시청 환경에 맞춰 동시 송출하는 기능, 그리고 라이브 방송의 주요 순간들을 자동으로 쇼츠로 만들어주는 기능 등 크리에이터의 편의성과 콘텐츠 확산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스트리밍 중 중요한 순간에 광고가 노출되어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측면 광고’라는 새로운 광고 포맷을 선보입니다. 이는 시청자의 몰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4️⃣YouTube Studio, 마케터의 전략 파트너가 되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돕는 YouTube Studio에도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제 스튜디오는 단순 분석 도구를 넘어, 마케터들의 전략 파트너가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Ask Studio’ 기능은 자연어로 질문하면 채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인사이트와 콘텐츠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또, ‘영감 탭(Inspiration Tab)’도 전면 개편되는데요. 질문을 하면 프롬프트마다 9개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콘텐츠 계획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단순히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도 제공합니다. 시청자 행동 데이터에 기반하여 제안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근거까지 제공하죠.
A/B 테스팅 기능도 썸네일과 제목을 최대 3가지 버전으로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게 확장되었어요. 어떤 요소가 클릭률과 시청 시간을 높이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면서, 마케팅 캠페인의 효율도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최대 5명의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영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크리에이터의 시청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데요. 서로의 구독자를 서로에게 유인하는 방식이라 정말 강력해보입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동영상을 게시한 채널에 귀속된다고 하네요.) 요즘 매크로 이상 급 채널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하는 자동 더빙 기능은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에서 현지화 작업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5️⃣브랜드 파트너십과 커머스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히 수익화와 브랜드 협업 영역에서 마케터들에게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롱폼에 영상을 넣으려면 계약이 종료되어도 영상에 광고 내용이 영구히 남아있었죠. 그러나 이제는 ‘스폰서십 교체 가능 슬롯’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계약이 종료되면 해당 스폰서십을 제거할 수 있고, 슬롯을 다른 브랜드에 재판매하는 식으로 시즌이나 타겟에 맞춰 광고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쇼츠 영상에 브랜드 링크를 직접 삽입하는 기능은 퍼포먼스 마케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거예요. 실시간으로 트래픽과 전환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어 ROI를 더욱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AI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허브’도 생겼습니다. 브랜드의 타겟 고객, 예산, 목표에 맞춰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제안해 줘서, 더욱 효과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유튜브는 단순히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라, 커머스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어요. AI가 영상 속 상품을 자동으로 태그해 주는 기능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의 풀버전은 모두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다 담지 못한 소식을 전문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6️⃣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변화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려면 다음 세 가지 전략을 꼭 활용해보세요.
1.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보세요. 다양한 버전의 크리에이티브를 빠르게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Speech to Song’ 기능처럼 브랜드 고유의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브랜딩에 활용하거나, 자동 더빙 기능을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참여형’ 라이브 마케팅에도 주목해보세요.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고,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시간 소통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강화한 라이브 캠페인을 기획해 보세요. ‘Playables’ 기능을 활용해 라이브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거죠.
3. 확장된 A/B 테스팅 기능과 AI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서 콘텐츠 성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썸네일과 제목 테스트를 통해 클릭률과 시청 시간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2025년 9월 17일 유튜브는 ‘MADE ON YOUTUBE’ 행사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 5가지를 알렸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AI 기술과 숏폼 콘텐츠, 그리고 커뮤니티 기반 소통을 융합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영상 플랫폼이 아닌,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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