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는 뻔하다? 브랜드가 소통하는 요즘 방식 (feat. 올리브영, 엔하이픈, 코르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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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SNS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스타그램은 가장 대중적이고 익숙한 플랫폼이니까요. 동시에 ‘스레드 마케팅이 대세’라는 글도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인스타그램을 넘어 더 신선한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현실은 스레드조차 흔한 SNS가 되었습니다. 독자분들의 브랜드 공식 SNS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약 1년 전 에디터는 20대 여성 타깃을 확장하거나 특정 타깃군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X(구 트위터)를 활용해 보라고 추천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X마저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상황이죠😭

(X를 활용한 SNS 마케팅에 대해서는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 젠지한 엑스 사용 설명서)

이처럼 플랫폼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새로운 소통 방식도 꾸준히 탐색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은 ‘핫한 소통 플랫폼’과 활용 레퍼런스를 정리해 보았어요. 다른 브랜드보다 빠르고 다른 플랫폼에서 먼저 자리 잡고 싶다면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1️⃣ 엄마가 모르셔서 그렇지 요즘 핫한 브랜드는 다 ‘노션’ 사용해요.

몇 년 전부터 일정 관리나 아카이빙용으로 노션을 사용하는 2030 여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학업, 취미, 취준, 기록 등 다양한 목적으로 노션을 활용하는데요.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꾸밀 수 있고, 세부 페이지 구성이나 공동 작업이 쉽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이죠.

이런 노션의 특성을 브랜드 정보 공유에 활용한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바로 뷰티 브랜드 GLYF(글맆)과 올리브영입니다.

GLYF(글맆)은 가수 전소미가 론칭한 브랜드로 립, 글리터, 뷰티소품을 판매하며 코덕을 사로잡은 핫한 브랜드예요. 글맆은 신제품 ‘글루 글로스’의 개발 과정과 비하인드를 노션으로 정리해 공개했는데요.

발색 사진, 컨셉 포토, 제형 정보뿐 아니라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와 제작 과정까지 담겨 있어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죠. 심지어 슬로건, 제품 누끼, 사진 잘 찍는 방법과 같은 보기 드문 정보도 포함되어 있어요.

이 노션 페이지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는 포맷의 신선함도 있지만, 기존 글맆 고객층과 전소미 팬덤, 유튜브 채널 ‘개코의 오픈스튜디오’를 시청하는 구독자 팬덤이 이미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션을 활용한 또 다른 레퍼런스는 올리브영인데요. 올리브영은 2025 어워즈를 맞아 한정 기획 세트와 1위 제품을 노션으로 정리해 공유했습니다. ‘1+1’, ‘최저가 구성’처럼 고객이 직접 찾기 번거로운 정보도 모아두었고, 각 링크를 통해 공식 홈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또한 브랜드 마케팅에서 노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직 많지 않아 신선하다는 반응도 많았는데요. 특히 노션을 자주 사용하는 20대 여성 타깃과의 조합 덕분에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코르티스가 샤라웃한 ‘후루츠 패밀리’ 아르켜줄게~

몇 달 전 데뷔한 코르티스의 FaSHioN이라는 곡 아시나요? 에디터는 노래 속 ‘후르츠 찜해놓은 상품에 있었던 벨트는 now on my 허리’이라는 가사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 어디서 무엇을 찜해놨다는 건지 잘 와닿지 않았죠..) 알고보니 가사 속 ‘후르츠’는 실제 패션 중고 거래 앱 ‘후르츠 패밀리’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코르티스는 새깅 스타일과 독특한 사복 패션으로 유명한 그룹인데요. 데뷔곡 가사에 등장한 후르츠도 멤버들이 해당 앱을 실제로 사용한다는 점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뷔 초부터 후르츠패밀리와 협업하며 멤버들의 실제 위시리스트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죠. 공개된 위시리스트만 봐도 멤버들의 취향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고요. 멤버들이 브이로그나 SNS에서 자연스럽게 이 앱을 언급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입니다.

코르티스뿐 아니라 여러 아이돌이 중고 거래 플랫폼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트리플에스는 번개장터에 애장품을 공개하고, 르세라핌 채원은 KREAM(크림)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어 패션 아이템을 공유했습니다. 엔시티 마크는 ‘당근’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도 있죠.

(엔시티 마크의 당근을 활용한 컴백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 미친(positive) 아이디어 가득한 마크 솔로 데뷔 프로모션)

3️⃣ ‘홈페이지 마케팅’ 따라 했더니 뱀자님들이 마케팅 잘하네 이럼*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매거진 계정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 맞춰 NCT127도 지난 해 컴백을 기념해 공식 SNS를 매거진 채널처럼 구성했어요. 추천곡 소개 등 실제 매거진을 보는 듯한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죠.

*’클럽에서 이 춤 따라했더니 옆에 남자가 진짜 잘노네 이럼’ 이라는 최신 밈.

최근에는 매거진과 홈페이지를 함께 활용한 엔하이픈의 컴백 프로모션 레퍼런스도 눈에 띕니다. 엔하이픈은 데뷔 초부터 이어온 뱀파이어 세계관을 이번 컴백에 맞춰 확장해 ‘VAMPIRE NOW’라는 미디어 페이지를 공개했어요.

뱀파이어의 소셜링, F&B 트렌드, 니즈 기반 맞춤형 광고, 혈액 주식 차트처럼 세계관 안에서만 존재할 법한 요소들을 촘촘하게 배치해 방문자가 사이트 곳곳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죠.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운영하면서도 인스타그램 매거진 계정(@vampirenow.live)을 함께 운영해 세계관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매거진 채널에 팔로워가 기대하는 것은 ‘잘 정리된 정보’와 ‘핫 이슈의 빠른 업데이트’입니다. 브랜드도 이벤트나 신제품 소식을 매거진 디자인으로 정리해 소개해 보면, 광고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어요!

4️⃣ ‘뉴스레터’에게 핫함을 느낌.

쌍방향 소통을 꾸준히 유지하거나 채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면, ‘광고 메일’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메일’을 만들어보세요! 바로 뉴스레터를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지금, 이 글을 독자분들 중에도 매주 발송되는 소소레터 속 링크를 통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좀 전에 경험한 뉴스레터 기능을 자사 브랜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걸그룹 키키는 지난 ‘DANCING ALONE’ 컴백 프로모션에서 홈페이지 마케팅을 중심으로 진행했고, 추가로 뉴스레터 구독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소마코 독자분들이 매주 ‘소소레터’를 받아보시는 것처럼, 키키 팬들도 홈페이지 업데이트나 활동 소식을 메일로 편하게 받아볼 수 있었죠.

(키키의 뉴스레터를 활용한 컴백 프로모션에 대해 자세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 샤이니 키와 키키의 공통점은? 홈페이지를 활용한 컴백 프로모션!)

뉴스레터는 결국 특정 콘텐츠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채널입니다. 브랜드도 자사 제품 소식이나 이벤트 정보를 자연스럽게 구독하게 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 브랜드 무드와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찾는다면?

이 외에도 에디터가 추천하고 싶은 소통 플랫폼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스파가 활용 중인 핀터레스트, 보이그룹 킥플립의 일상을 기록해 둔 네이버 블로그 등이 대표적인 예죠.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BeReal이나, 영화·음악·맛집·독서 등 일상을 카테고리별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repov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소통 기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소비자를 만날 수 있잖아요? 타깃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을 의도적으로 선택해 접근하면, 브랜드 메시지를 훨씬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죠! 소개한 레퍼런스가 새로운 소통 방법을 고민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소비자와의 만남을 고민하는 모든 마케터분들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 요즘 핫한 브랜드는 대중적인 인스타그램·트위터·스레드가 아닌, 타깃 고객이 실제로 사용하는 새로운 SNS에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 GLYF과 올리브영은 노션을 활용해 상품 정리, 비주얼, 상세 정보를 한 페이지에 구성하며 1020 여성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 엔하이픈은 컴백을 맞아 ‘VAMPIRE NOW’라는 미디어 페이지를 공개하며 세계관 콘셉트에 맞춘 매거진 형태의 홈페이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키미 푸터

EDITOR 키미
“트렌드&마케팅을 사랑하는 대학원생”

By. 소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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