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슈퍼볼 광고🏈 재밌는 것만 싹 가져옴

30초당 광고비가 117억원?




10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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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들의 꿈의 무대🏈 

2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만 매년 1억 명이 넘게 본다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이 열렸는데요🏈 워낙 글로벌한 영향력과 화제성이 큰 만큼, 광고주들에게 슈퍼볼은 꿈의 무대이기도 하죠.

2026 슈퍼볼 광고🏈 재밌는 것만 싹 가져옴

이번 슈퍼볼의 30초당 광고 단가는 약 800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초당 3.9억 원꼴이라니…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요? 🤔
하지만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동시 노출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단숨에 각인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회죠.

광고인이라면 놓쳐선 안될 올해 슈퍼볼 광고! 광줍이가 4개의 주제별로 TOP을 뽑아봤어요🏆

1️⃣ 눈이 즐거운 광고 TOP2 🏈

1)이름을 빼앗긴 엠마스톤? 

🎬Unavailableㅣsquarespace

엠마 스톤이 노트북을 불태우며 절규하는 파격적인 영상. 바로 웹 구축 서비스 ‘스퀘어스페이스’의 슈퍼볼 광고에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도메인 주소로 등록하려 하다가, 누군가 주소를 선점한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는 내용인데요. 대스타인 그녀마저도 자신의 이름을 빼앗겨 버린 거예요. 실제로도 emmastone.com 도메인의 주인은 엠마 스톤이 아니었다고!
이번 광고는 그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기괴하고 긴장감 넘치는 흑백 톤의 미장센을 완벽히 구현했어요. ‘비즈니스의 시작은 도메인 확보’라는 메시지를 두 사람의 예술적인 색깔로 풀어내 몰입감을 선사했어요.

2) 광고 내내 엉덩이만 보여준다고?

🎬Backstory (Behind Every Original)ㅣLevi’s

리바이스가 20년 만의 슈퍼볼 복귀작으로 선택한 전략은? 과감하게도 출연진의 ‘뒷모습’에만 집중하는 것! 아치형 스티치, 레드 탭 등 브랜드의 상징만으로 정체성을 드러낸 거에요. 블랙핑크 로제, NBA MVP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 등 각 분야 아이콘의 뒷모습을 빌려 데님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투영했어요. 

방송 직후에는 뒷모습 모델의 정체를 공개하는 6초 분량의 ‘리빌(Reveal)’ 영상을 SNS에 즉각 배포해 디지털 확산까지 치밀하게 설계했죠. 

특히 이번 광고는 리바이스 본사가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중 공개되어 더 특별하다고. 이 광고야 말로 진짜 힙(hip)하게 느껴지네요🔥

2️⃣향수 제대로 자극하는 광고 TOP2 🏈

1)쥬라기 공원에 강력한 Wi-Fi 가 있었다면?🦕

🎬 Jurassic Park… Works ㅣXfinity

미국 통신사인 Xfinity는 1993년 영화 <쥬라기공원> 오리지널 캐스트 3인방을 33년 만에 소환했어요. 시스템 마비로 공룡들이 탈출해 아수라장이 됐던 원작의 비극을 유쾌하게 뒤집어요.

Xfinity의 안정적인 wifi 연결 덕분에 보안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고, 그 덕에 주인공들은 공룡에게 쫓기는 대신 여유롭게 각자만의 휴가를 즐기죠.🍸

Xfinity의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쥬라기공원>제작사 ‘유니버설픽처스’를 보유하고 있어서, 자사의 레전드 IP를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를 자극했어요. 원작의 서사에 상상력을 더해 위트 있게 반전 시켜 웃음을 유발한 광고!

2) 90년대로 떠나는 시트콤 타임머신

🎬Good Will Dunkin’ㅣ Dunkin’

던킨이 슈퍼볼에서 1990년대 시트콤 향수를 한껏 자극했어요. 1995년에 제작됐으나,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는 콘셉트의 ‘미공개 파일럿’ <Good Will Dunkin’>은 던킨이 최초로 아이스 커피를 출시한 시점으로 돌아가요. 영화 <굿 윌 헌팅>의 벤 애플렉이 수학 천재가 아니라 던킨 매장에서 일하는 청년으로 나오는데요. 영상에는 <프렌즈> 제니퍼 애니스톤, 맷 르블랑과 <사인필드> 제이슨 알렉산더 등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추억의 배우들이 총출동해요. 던킨은 브랜드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슈퍼볼 다음 날, 앱을 통해 1995년을 상징하는 199만5천 잔의 무료 커피를 제공했다고 해요.

3️⃣라이벌을 향한 세련된 도발 TOP2 🏈

1)샘 알트먼: 앤트로픽, 재밌네?

🎬 Can I get a six pack quickly?ㅣ Anthropic

한 청년이 “어떻게 하면 식스팩을 만들 수 있냐” 고 묻자, 근육질의 남성은 처음에는 챗봇같은 기계적이고 과하게 친절한 말투로 운동법을 알려주는 듯하더니… 갑자기 “이 깔창을 신어야해” 라며 제품 홍보와 할인코드를 읊기 시작해요. (근육질 남성이 입고 있는 티셔츠 색깔이 챗GPT 로고색이라는 점!) 

이는 최근 챗GPT의 광고 도입 선언을 겨냥하면서, 클로드는 사용자의 대화에 광고를 끼워넣지 않는 AI임을 강조했어요. 광고 방영 후 오픈AI 샘올트먼 CEO는 X에 “재밌긴 하지만 광고가 기만적”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경쟁사 CEO 가 반응할 정도라면 이 대담한 전략, 성공한 거 아닐까요? 🤗

2)경쟁사의 마스코트를 훔친 펩시

🎬 The ChoiceㅣPepsi

눈을 가린 채 콜라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여한 북극곰🐻‍❄️ (aka. 코카콜라 마스코트) 눈을 떠보니 자신이 선택한 건 펩시였고, 평생의 신념이 무너진 북극곰은 정체성 혼란에 빠져 심리 상담사를 찾아가죠. 광고 후반부에는 지난해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불륜 커플이 전광판에 잡히자 화들짝 놀라는 장면을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내요. 

펩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최근 미국 전역 테스트에서 66%가 펩시 제로 슈가를 선택했다”며, 이 데이터가 광고의 핵심 인사이트라고 밝혔어요. 또 이번 광고 속 북극곰은 AI가 아닌 CG로 구현해 호평을 받기도 했죠. 경쟁사의 상징을 건드려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크리에이티브로 올해 슈퍼볼에서 가장 핫한 반응을 일으켰어요.

4️⃣자기 전에 많이 생각날 것 같은 광고 TOP2🏈

1)내 털들이 부르는 발라드

🎬 Hair BalladㅣManscaped

“당신은 깎여나간 털을 그리워하지 않겠지만, 털들은 당신을 그리워할 수도 있어요.” 남성용 제모 브랜드 맨스케이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슈퍼볼에 처음 선보인 광고는 기발하면서도 다소 기괴한 발상에서 출발해요. 면도로 떨어져 나간 의인화된 체모 뭉치들이 배수구로 흘러가며, 한때 머물렀던 주인과의 추억을 애절한 발라드로 회상해요. “나는 너의 충직한 친구였어”라는 가슴 아픈(?) 가사와 함께요. 맨스케이프는 이번 광고에서 가슴, 턱, 눈썹 등 온몸의 털들을 등장시키며 ‘전신 제모 브랜드’로의 확장을 선언했어요. ‘징그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단 시청자들의 뇌리에는 확실히 각인된 것 같네요.😂

2)내겐 너무 바삭한 남친, 프링글레오

🎬 PringleleoㅣPringles

남자들에 지친 사브리나 카펜터는 방 안에서 프링글스를 한 땀 한 땀 쌓아 올려 자신만의 완벽한 연인 ‘프링글레오’를 만들어내요. 그녀는 프링글레오와 함께 피아노를 치고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의 폭풍 같은 인파에 휩쓸려 프렝글 레오는 처참히 짓밟히고 말죠. 사브리나는 “괜찮아, 다시 팝(Pop)하면 되니까”라며 한 조각을 입에 넣는데요. 프링글스의 상징적인 슬로건 “Once You Pop, The Pop Don’t Stop” 이 가장 핫한 팝(POP)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와 만나 유쾌하게 부활했어요. 

쌓을 수 있는 감자칩이라는 제품 특성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내 브랜드 헤리티지와 트렌디함을 동시에 잡았어요.😉

광줍이 한마디

슈퍼볼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집약되는 거대한 전광판이자 브랜드들이 시대정신을 읽고 전략을 펼치는 각축장인데요.
불안한 국제 정세와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브랜드들은 저마다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어요.
전부 AI로 제작한 광고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AI가 아닌 CG를 써서 호평을 받은 광고도 있었죠.
30초에 117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광고비.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화제성을 만들어내는 만큼, 얼마나 치열한 고민 속에 결과물이 나왔을지 보이기에 매년 살펴보는 것이 현업에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현직 마케터/광고기획자들이 매주 ✨빛나는 광고✨들을 줍줍 합니다 👀

EDITOR
광고줍줍광줍이

소마코에서 마케팅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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