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5만 명짜리 채널에서, 5개월 만에 조회수 2억뷰가 나왔습니다.
광고를 유튜브에 올린다고 봐주는 시대가 아니거든요. 15초 스킵 버튼을 누르는 게 자동 반사가 된 시대에, G마켓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광고를 만들어냈습니다.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시리즈 캠페인이 그 주인공이에요.
1️⃣ G락페, 무슨 일이 있었는지
G마켓은 2025년 9월부터 ‘G락페’라는 월 정례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어요. 매달 1일부터 3일간 진행하는 행사인데, 특이한 건 매달 레전드 가수를 한 팀씩 섭외해서 광고를 만든다는 거예요.
구조는 단순합니다. 그 가수의 대표곡 가사를 쇼핑 카테고리로 개사하는 거죠. 김경호가 “금지된 사랑”을 “같은 날에 토마호크”로 부르고, 민경훈이 “Far away”를 “활어회~ 물회 원샷~”으로 바꿔 부르고, 설운도가 “샹하이”를 “상의 하의”로 개사하는 식이에요. 박완규, 체리필터, 환희, 김종서, 에일리, 자우림까지 — 5개월간 10팀, 총 36편의 영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6년 설 프로모션에서 H.O.T. 완전체가 등장했어요. 데뷔 30주년, 25년 만의 완전체 광고. 이 한 편이 시리즈 전체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2️⃣ 2억뷰를 만든 세 가지 구조
이 캠페인이 2억뷰를 만든 건 예산 때문이 아니라 구조 때문이에요.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밈이었던 개사를 공식 광고에 차용
3040은 반가움, 1020은 역추적 → 세대 불문 유입
시리즈 = 기대 루프
“다음은 누구?” → 매달 새 가수 공개, 댓글 예측 문화 형성
콘텐츠 → 구매 한 번에 연결
광고 속 상품 = 특가 프로모션 상품 → 장바구니까지 직결
✔️ 밈을 광고로 — 양방향 바이럴


그 당시 ‘밈’이었던 개사를 공식 광고에 차용하며 바이럴에 불을 지폈습니다. 설운도의 “샹하이 트위스트”나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엉뚱한 가사로 바꿔 부르는 건 원래 대중 사이에서 유행하던 놀이거든요. G락페는 그걸 실제 쇼핑몰 광고에 진지하게 가져다 썼어요. “상의 하의”로 옷을 팔고 “활어회 물회 원샷”으로 수산물을 파는 걸 보면, 웃긴 건 개사 자체가 아니라 “이걸 진짜 광고로 만들었네?”라는 지점이에요. 원곡을 아는 3040은 반가움과 동시에 허를 찔리고, 원곡을 모르는 1020은 “원래 가사가 뭐야?” 하면서 역추적하며, 결국 세대를 가리지 않고 알아서 퍼지는 구조가 된 거죠.
✔️ 시리즈가 만든 기대 루프
매달 새 가수가 나오니까 “다음은 누구지?”라는 궁금증이 생겨요. 한 편짜리 대작 광고는 화제가 되고 끝나지만, 시리즈는 ‘다음 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듭니다. 실제로 댓글에서 다음 가수를 예측하는 팬 문화까지 형성됐고요.

✔️ 콘텐츠에서 구매까지 한 번에
광고 속에 나온 상품을 그대로 특가로 파는 구조예요. 콘텐츠를 보고 웃다가, 그 안에 나온 토마호크 스테이크나 활어회를 바로 살 수 있는 거죠. 광고가 광고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바구니까지 이어지는 설계입니다.

3️⃣ 숫자가 말하는 것
정점은 H.O.T. 편이었습니다. 공개 2주 만에 5,300만 뷰를 찍었다는 건 소비자들이 이 시리즈를 인지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휴면고객 재방문
40%↑
1년 이상 미접속 고객
구매 전환율
28%↑
재방문 고객 기준
특가 거래액
3배↑
전월 행사 대비
근데 진짜 중요한 건 매출이거든요. 관계자에 따르면 1년 이상 휴면상태인 고객이 돌아온 비율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요, 구매율 또한 28% 상승했다고 해요. 3~4개월간 접속이 없던 고객의 재방문도 25% 늘었고, 이들의 구매율은 49%까지 확대됐습니다. 비활성 고객 전반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난 거예요.
프로모션 성과도 뚜렷했어요. 1월 G락페 특가 상품 거래액은 전월 행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광고가 조회수만 먹은 게 아니라, 실제 장바구니를 채운 거죠.
KEY INSIGHT
G마켓 유튜브 구독자는 5만 명이다. 이 캠페인이 한 건 “광고를 콘텐츠로 위장”한 게 아니라, 진짜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서울영상광고제 2025 크리에이티브 그랑프리 수상이 이를 증명한다.
4️⃣ 브랜드가 가져갈 포인트
시리즈로 설계하라
한 편에 모든 걸 담으면 화제성은 일회성으로 끝난다. 매달, 매주, 매 시즌 —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구조를 짜라. G락페처럼 시리즈의 ‘규칙’을 만들되 ‘변수’를 두는 것.
기존 자산을 리믹스하라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들 필요 없다. 소비자가 이미 아는 자산(명곡, 밈, 유행어)에 예상 밖의 변주를 입히는 게 바이럴의 시작점이 된다.
콘텐츠와 전환을 분리하지 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 콘텐츠를 본 사람이 바로 살 수 있는가?”를 설계해야 한다. 콘텐츠팀과 커머스팀이 따로 놀면 이 구조는 절대 나올 수 없다.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시리즈형 캠페인은 ‘기대의 루프’를 만든다. 한 편짜리 대작보다 “다음 편이 궁금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더 강하다.
명곡 개사처럼, 소비자가 이미 아는 자산에 예상 밖의 변주를 입히면 세대를 넘는 바이럴이 가능하다.
콘텐츠에서 구매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라. 예산이 구조를 이기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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