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에 문을 닫는다? 프라이탁의 성공적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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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세일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각종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넘쳐납니다. 패션, 유통 등 다양한 업계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내세워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죠. 하지만 이런 시장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은 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프라이탁(FREITAG)’이에요.

 

프라이탁은 가방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잡화 브랜드로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판매해요. 버려진 천막이나 방수포, 자동차 안전벨트 등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 제품으로 재탄생시키죠. 버려진 것들로 만들어졌지만, 그 특유의 디자인이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개성이 뚜렷한 하나의 어엿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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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알 수 있듯, 프라이탁은 애초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대규모 할인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소비를 조장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프라이탁의 브랜드 철학과는 맞지 않았죠. 프라이탁 측은 “대규모 할인은 자원을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사용하려는 당사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고 밝히며 ‘NO 블랙프라이데이’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프라이탁은 글로벌 브랜드인 데다가, 블랙프라이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쇼핑 대목인 만큼 이 시기에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엄청난 매출 손해이기도 해요. 하지만 프라이탁은 ‘인간과 지구를 보호함으로써 선한 이윤을 얻는다’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의 신념을 위해 상점들의 문을 닫고 가방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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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

 

 

프라이탁은 온라인 스토어뿐만 아니라 취리히, 밀라노 등 전 세계 모든 오프라인 매장까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24시간 동안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로부터 2주 동안 고객들에게 무료로 가방을 대여하는 ‘Don’t Buy. Just Borrow(사지 마세요. 빌려 쓰세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국내 프라이탁 매장 역시 이에 동참해 서울 압구정 매장을 포함해 모든 공식 스토어들은 무료로 가방을 대여해 주는 임시 렌털숍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자원낭비와 환경파괴를 지양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과감한 캠페인으로 진정성을 얻었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탁의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고, 한시적인 매출 손해를 대가로 더 큰 홍보 효과와 브랜딩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라이탁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인 투자를 한 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늘의 소마코 콕
✔️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은 전 세계적으로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반대하며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 프라이탁은 과소비가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NO 블랙프라이데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 판매를 중단하고 대신 가방을 빌려주는 렌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브랜드의 철학이 더 공감받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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