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챗 GPT 개발사 오픈 AI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중 나온 발언이에요. 만약 챗 GPT가 크롬 브라우저를 인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왜 크롬을 판매해야 할까요?
2025년 4월 22일, 오픈AI의 제품 책임자인 닉 털리(Nick Turley)는 미국 법무부 반독점 소송에서 증언하며,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하게 될 경우 오픈AI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어요. 털리는 “AI 중심의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반독점법을 강력하게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요. 선도 기업들이 시장 장악력을 사용해 다른 기업의 시장 진출을 방해할 경우 기업 분리 명령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방해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 주로 반독점법 소송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크롬 브라우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주소창에서 바로 구글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공정 경쟁을 방해했다는 취지예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판결 이후, 법무부가 구글에 대한 시정 조치로 크롬 브라우저의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오픈AI가 인수하고 싶다고 말한 거죠.
오픈AI는 이전에도 구글에 검색 기술 통합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으며, 현재는 투자자인 MS Bing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품질 문제를 겪는 중이에요.
OpenAI tells judge it would buy Chrome from Google
OpenAI has its eye on Chrome.
www.theverge.com
2️⃣ 자체 브라우저 개발 및 인재 영입
오픈AI는 웹으로 가는 통로인 브라우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요. 자체 웹 브라우저 개발을 고려하고 있기도 했고, 이를 위해 구글 크롬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다린 피셔(Darin Fisher)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피셔는 구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크롬과 크롬 OS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오픈AI의 브라우저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OpenAI Hires Chrome Creator to Erase Google Search, One Tab at a Time | AIM Media House
“Should Perplexity Buy Chrome?” asks Aravind Srinivas.
analyticsindiamag.com
또한, 오픈AI는 Conde Nast, Redfin, Eventbrite, Priceline 등과 AI 기반 검색 기능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 파트너는 이미 프로토타입 확인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After Search, OpenAI considers taking on Google with a web browser: Report – After Search, OpenAI considers taking on Google wit
OpenAI eyes browser innovation, potentially challenging Google’s dominance in search and browsing.
www.businesstoday.in
3️⃣ 검색 인덱스 개발과 도전 과제
오픈AI는 자체 검색 인덱스 개발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챗 GPT의 검색 쿼리 중 80%를 자체 인덱스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개발 속도 저하로 인해 목표 달성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 중이에요. Bing 검색 품질 문제와 함께 오픈 AI가 검색 분야에서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죠.
OpenAI tells judge it would buy Chrome from Google
OpenAI has its eye on Chrome.
www.theverge.com
4️⃣ 시장 반응과 전망
오픈AI의 크롬 인수 의향 표명 이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약 4.7% 하락했어요. 이는 시장이 구글의 브라우저 및 검색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요.
한편, 오픈AI는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iOS의 'Apple Intelligence' 기능에 자사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도 논의 중이예요.
OpenAI considers taking on Google with browser: Report
OpenAI has recently considered developing a web browser, per The Information.
www.thehindu.com
5️⃣ 구글의 점유율 하락
현재 검색 시장은 검색엔진 기반의 능동적 검색에서, 생성형 AI 위주의 수동적 검색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구글 역시 제미나이를 통한 생성형 검색을 자체적으로 도입 중이고요.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비슷한 생성형 AI 검색을 제공하고 있어요.
지난해 기준 검색시장은 아주 조금씩이지만 변화하고 있어요. SE 저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 시장 연간 점유율은 0.91% 감소한 94.8%지만, 챗 GPT의 추천은 0.09% 증가했어요. 생성형 AI 검색을 달고 있는 Bing은 0.17% 상승(총 3.51%), DuckDuckGo(+ 0.21% ), Yahoo(+ 0.27% ),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Qwant(+ 0.03% )가 소폭 상승했죠. 즉, 구글 검색은 여전히 대세이지만 시장에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는 거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AI 툴을 활용해 검색을 할 것이고, 구글의 점유율은 점차 내려올 것으로 예상돼요.
Google Market Share Slips, AI Referrals & Regional Search Engines Rise
Google leads organic search with 94.8% traffic, but AI tools and smaller engines show growing competition.
www.searchenginejournal.com
6️⃣ 크롬에서 챗 GPT를 쓸 수 있다면?
웹 브라우저는 PC나 스마트폰 모두에서 온라인으로 가는 통로로 쓰여요. 구글은 크롬을, 애플은 사파리를 만든 이유죠. 그런데 크롬의 검색 수단이 챗 GPT가 된다면? 우리는 검색 후 사이트로 이동하기보다는 챗 GPT가 요약해 준 결과를 읽고 더 깊은 정보를 원할 때에만 링크를 눌러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앞으로의 정보 검색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수도 있어요. 현재 구글의 생성형 AI 검색 결과를 보면, 과거에 상단에 노출되던 콘텐츠나 미디어 사이트보다 각종 협회나 정보 플랫폼들의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는 걸 알 수 있어요. 앞으로 생성형 AI는 검색에서 특유의 환각 증세를 줄이기 위해 더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우선 노출할 가능성이 높고요. 정확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 업체의 정보가 우선시되겠죠.
과거 홍보∙마케팅이 키워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맥락과 충실한 콘텐츠 등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네요. 구글의 탄탄한 점유율을 볼 때, 지금 바로 대응할 필요는 없겠지만, 시장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네요. 소마코에서 지속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참고 기사:
- TechCrunch: OpenAI exec says the company would buy Google's Chrome browser if offered the chance
- Bloomberg: OpenAI Would Buy Google’s Chrome Browser, ChatGPT Chief Says
- The Verge: OpenAI tells judge it would buy Chrome from Google
- The Hindu: OpenAI considers taking on Google with browser: Report
- Analytics India Magazine: OpenAI Hires Chrome Creator to Erase Google Search, One Tab at a Time
오늘의 소마코 콕
✔️구글이 반독점법 위반 명령을 통해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어요
✔️오픈AI는 크롬 인수를 통해 검색 시장에 적극 개입할 수 있어요
✔️앞으로는 기업 콘텐츠의 검색과 노출 방법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요
EDITOR 수종철
“소마코 편집장 수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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