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를 사로잡은 3가지 아이템 : 종이스퀴시, 클리커, 왁스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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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속 매끄러운 유리 액정만 만지는 일상이 조금은 지루해진 걸까요? 손끝에서 전해지는 묘한 쾌감에 집중하는 ‘촉각 아이템’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유행이 어느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거예요. 아이들은 집안의 재료로 ‘종이스퀴시’를 만들며 창의적인 손맛을 즐기고, 어른들은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극대화한 ‘클리커’나 바삭하게 부서지는 ‘왁스 부수기’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합니다.

Z세대가 '촉각'에 빠져있는 이유 : 종이스퀴시, 클리커, 왁스부수기
출차 = 라이트업스튜디오, the쓰임, @waisyasmr 유튜브

더 주목할 부분은, 내가 직접 만지지 않아도 남이 가지고 노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점이에요. 바스락거리는 소리, 파삭하며 부서지는 질감이 담긴 숏폼 콘텐츠는 화면을 넘어 시청자에게 생생한 ‘감각적 전이’를 일으키며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손맛’에 진심이 된 걸까요? 그리고 우리 브랜드는 이 유행을 어떻게 기회로 연결해볼 수 있을까요? 마케터의 시선에서 고민해 본 아이디어들을 공유해 드릴게요.

1️⃣뇌를 깨우는 손끝의 감각: 3가지 핵심 아이템

먼저 지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 가지 주인공부터 가볍게 살펴볼까요?

기계식 키보드의 변주, ‘클리커’: 기계식 키보드의 ‘축’만 떼어내 언제 어디서든 누를 수 있게 만든 피젯 토이예요. 특유의 ‘딸깍’거리는 타건음과 손맛 덕분에 멘탈힐링, 정서안정의 필수템이 되었죠.

DIY 손맛의 정점, ‘종이스퀴시’: 도안을 그리고 오려붙인 뒤 솜을 넣어 만드는 종이 인형이에요. 누를 때마다 들리는 ‘바스락’ 소리가 매력적인데, 브랜드 패키지를 똑같이 재현하는 게 유행입니다.

파괴가 주는 쾌감, ‘왁스 부수기’: 얇게 굳힌 왁스 층을 손으로 눌러 ‘파삭’하고 부수는 거예요. 시각적으로 부서지는 왁스조각과 청각적인 타격감이 결합되어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소재입니다. 왁스부수기는 소장보다는 ASMR 영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어요.

2️⃣왜 이렇게 유행일까?

왜 우리는 다시 아날로그적인 감각에 집중하게 된 걸까요? 저는 그 이유를 ‘실재하는 경험’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일수록 매끄러운 화면 너머, 실제로 저항감이 느껴지고 소리가 나는 물리적인 피드백에 더 큰 재미를 느끼는 거죠.

여기에 숏폼 알고리즘이 한몫했어요. 설명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소리’와 ‘질감’은 시청자의 뇌를 즉각적으로 자극하거든요. 결국 시각과 청각을 넘어 촉각까지 자극하는 이 아이템들은 일상의 작은 ‘도파민 분출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3️⃣브랜드는 이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그럼 이 트렌드를 우리 브랜드 마케팅에 어떻게 녹여내면 좋을까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는데, 실행해줄 브랜드를 기다립니다.

💡 종이스퀴시: 브랜드를 쥐고 노는 ‘저비용·고체류’ DIY 포맷

Z세대가 '촉각'에 빠져있는 이유 : 종이스퀴시, 클리커, 왁스부수기
출처 = ssg.com

종이스퀴시는 종이와 테이프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브랜드가 우리 제품의 패키지를 그대로 살린 공식 도안을 무료로 배포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은 비공식적으로 유저들이 직접 출력해 만들고 완성본을 인증하고 있는데요, 브랜드 채널에서 공식 도안을 배포하고 인증샷을 바이럴한다면 ‘딥 인게이지먼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혹은 블라인드백 챌린지를 열어 여러 가지 제품 라인업을 도안으로 만들고, “어떤 제품이 나올지 모르는 랜덤 뽑기” 형식을 가미하는 거예요. 랜덤박스 형식에 챌린지를 더해 참여하는 재미가 훨씬 커지겠죠?

💡 클리커: 귀여움과 ‘딸깍’의 조화. 놀잇감으로 각인시키는 고빈도 데스크 굿즈

Z세대가 '촉각'에 빠져있는 이유 : 종이스퀴시, 클리커, 왁스부수기
출처 = 레이어러버

클리커는 책상 위에 두거나 키링으로 항상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브랜드 노출 빈도가 아주 높아요. 우리 브랜드가 차분한 이미지라면 부드럽고 조용한 축을, 활기찬 이미지라면 경쾌한 소리가 나는 축을 활용한 클리커 키링을 굿즈로 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런 촉각 캠페인을 기획할 예정이라면, 아래와 같은 포인트를 고려해야합니다.

진입 장벽은 낮게: 종이스퀴시라면 집안에 있는 재료(솜, 테이프)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게 난이도를 조절하는 게 핵심이에요.

굿즈처럼 예쁘게: 로고를 크게 강조하기보다는, 캐릭터화하거나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풀어내서 고객이 기꺼이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 싶게 만들어야 해요.

숏폼을 고려한 연출: 제작 과정은 빠르게 보여주고, 완성된 결과물을 누를 때는 소리를 극대화한 ‘ASMR 컷’을 꼭 포함해 보세요. 시각과 청각이 만나야 촉각의 경험이 완성되거든요.

지금까지 요즘 세대가 왜 그토록 ‘손맛’에 진심인지, 그리고 우리는 이 흐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마케팅의 영역이 점차 디지털과 가상 세계로 확장되고 있지만, 결국 우리 고객은 ‘실재하는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성껏 만든 종이스퀴시를 만지작거리고, 책상 위 클리커를 딸깍거리는 그 짧은 순간들이 모여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만들어내니까요.

여러분의 브랜드는 지금 고객에게 어떤 감각으로 기억되고 있나요? 오늘 제가 제안해 드린 아이디어들이 여러분의 책상 위에 새로운 영감이 되었길 바랍니다. 고객의 손끝을 공략하는 재미있는 실험을 시작해보세요!

오늘의 소마코 콕📌

✔️스마트폰 액정의 매끄러운 촉감에 지친 Z세대는 종이스퀴시의 ‘바스락’ 소리와 클리커의 ‘딸깍’거리는 저항감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습니다.
✔️내가 직접 만지지 않아도 타인의 촉각 아이템 영상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시청 패턴이 확고해졌으며, 이는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브랜드가 글로벌하게 확산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브랜드 도안을 통해 스퀴시를 직접 만들게 함으로써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책상 위 상시 비치되는 굿즈로 일상의 접점을 확보하는 ‘손맛 전략’이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안 푸사

EDITOR 짱수안
“다 아는 이야기 한 번 더 정리해 드려요.”

By. 소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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