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X웬즈데이 : 얘들아, 콜라보는 이렇게 하렴

0

이 정도면 둘이 자매 아닌가요? 웬디스X웬즈데이 닮아도 너무 닮은 두 여자의 만남

웬디스X웬즈데이 : 얘들아, 콜라보는 이렇게 하렴
출처: Wendy’s, 넷플릭스

으스스한데 자꾸 생각나는 마성의 작품, 넷플릭스 <웬즈데이>가 시즌2로 돌아왔어요🙌
넷플릭스는 늘 작품 개봉과 동시에 콘텐츠 마케팅에도 진심인만큼 이번에도 감다살 콜라보를 가져왔는데요!

둘의 만남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광줍이가 하나하나 파헤쳐봤어요!

1️⃣웬즈데이를 삼켜버린 웬디스?!

1번 사진
출처: Wendy’s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웬디스’ 하면 떠오르는 빨간 양갈래 머리 소녀!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데요.
그런데 최근, 웬디스 인스타그램 프로필 속 그녀의 머리가 검은색으로 바뀌고, 슬로건도 ‘Quality is our recipe’에서 ‘Pain is my recipe’로 바뀌었어요.
검은 양갈래 머리, 주근깨, 뾰루퉁한 표정.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바로 <웬즈데이>의 주인공, 웬즈데이였죠. 
웬디스는 웬즈데이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역대급 이벤트를 예고했고, 이 독특한 조합을 눈치챈 팬들은 ‘올 게 왔다’ 며 열광했어요.

2️⃣웬즈데이가 만든 웬디스 ‘불운의 세트’

<Wendy’s x Wednesday – Meal of Misfortune>

2번 사진
출처: Wendy’s

Wendy’s는 아예 로고까지 Wednesday’s 로 바꾸고 한정판 세트 메뉴도 출시했는데요. 이름하여 ‘불운의 세트(Meal of Misfortune)’.👻

웬즈데이가 직접 디자인했다는 컨셉이라 작품의 세계관을 깊이 반영한 점이 핵심 포인트인데요! 웬즈데이의 특유의 다크하고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메뉴 구성부터 패키징까지 녹아든 거예요. 특히 지옥에서 영감을 받은 ‘공포의 소스’ 는 4개 중 2개가 무작위로 제공돼 어떤 조합이 나올지는 운명에 달렸고요. 피를 연상시키는 체리맛 프로스티는 ‘우울의 스푼’ 과 함께 제공되죠.🍒

3️⃣거침없고 당돌한 두 여성의 만남

3번 사진
출처: Wendy’s 공식 인스타그램

웬디스와 웬즈데이의 만남이 더욱 화제가 된 건, 이름과 외모뿐 아니라 성격마저 닮았기 때문이에요. 웬즈데이는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괴물을 쫓을 만큼 대담하고, 무자비할 만큼 솔직한데도 묘하게 귀여운 구석이 있죠. 웬디스는요? 솔직함 빼면 시체인 캐릭터거든요. 그 성격은 마케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트위터에서 빅브랜드들 저격하는 데 한 치 망설임도 없죠. 그 덕분에 늘 ‘소셜마케팅 맛집’으로 언급되곤 했고요!
웬즈데이만큼 당돌한 매력을 지닌 거침없는 소녀 웬디스의 레전드 마케팅 사례들, 스크롤을 계속 넘겨주세요!🔫🔫

4️⃣‘프로팩폭러’ 웬디스의 시작은?

<Where’s the Beef? 40th Anniversary>

웬디스는 수많은 버거 브랜드 사이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펼쳤을까요? 웬디스는 냉동육 대신 신선한 고기를 내세웠지만, 이미 포화된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그보다 더 차별성 있는 포지셔닝이 필요했죠.
1984년, “Where’s the Beef?”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빵만 두껍고 패티는 안 보이는 맥도날드를 대놓고 저격하며 강렬한 한 방을 날려요.
웬디스의 저격 마케팅, 사실 이때부터 시작이었어요. 이후 2017년부터는 트위터에서 화끈한 돌직구로 화제를 모았고, 단숨에 가장 핫한 계정이 된거예요.🔥

5️⃣로스트데이? 너도 나도 까달라고 난리!

5번 사진
출처: VMLY&R

인기에 힙입어 웬디스는 2018년, 아예 ‘내셔널 로스트 데이’ 를 만들었어요! ‘Roast’는 상대를 유머러스하게 놀리거나 비꼬는 것을 말하는데요, 로스트를 원하는 누구나 트위터에서 무자비하게 디스해주는 날이에요.🔥 (챗GPT 로스트 챌린지 해보신 분? 바로 그 로스트 맞아요!)
매년 1월 12일, 경쟁사부터 트위터 유저까지 ‘나도 까줘!’ 하며 줄을 서요. ‘Roast Me’를 외치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게 만든 거예요.
웬디스는 빅브랜드를 상대로 재치 있는 잽👊을 날리는 건 기본, 때론 브랜드의 페인포인트를 정면으로 찌르는 저격에 소비자들은 묘한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죠.

6️⃣ 로스트 데이 트위터 이미지

6번 사진

7️⃣이제 틱톡에서도 까줄게~

7번 사진
출처: Wendy’s

2023년, 웬디스는 내셔널 로스트데이의 무대를 트위터에서 틱톡으로 옮겼어요. 하루였던 이벤트를 3일 간 확장한 결과, 1억 1,600만 조회수와 15만 3,900명의 신규 팔로워를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어요.🔥 새로운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기는 일이 결코 쉽진 않았을 텐데, 트렌드를 집요하게 쫓는 이 끈질김 역시 웬디스답죠.
다만 최근 2년간은 CEO 교체, 매출 하락 문제, SNS 트렌드 변화 등으로 대대적인 홍보가 줄었고, 관련 자료도 찾기 어렵더라고요.😢

8️⃣웬디스와 웬즈데이가 밉지 않은 이유

8번 사진
출처: Wendy’s, 넷플릭스

솔직하고 재치 있는 태도로 쿨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 웬디스. 별종 같지만 그 ‘별남’이 곧 정체성이자 매력 포인트인 웬즈데이. 이 둘은 겉보기엔 다소 튀고, 독특하며, 어딘가 비범하지만 정작 밉지가 않아요! 자기보다 센 상대에게만 당당히 맞서는 당돌함. 무작정 비난하거나 비꼬는 게 아니라, ‘정곡을 찌르되 웃어넘길 수 있게’ 전하는 그 센스야말로 사람들이 이들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광줍이 한마디

햄버거 브랜드와 넷플릭스 콘텐츠가 콜라보 했다고 해서 단순히 굿즈를 내거나, 웬즈데이 느낌으로 포장지만 바꿨다면 지금처럼 뜨거운 반응이 나왔을까요? 솔직함과 발칙함이 개성인 두 캐릭터 웬즈데이와 웬디스의 만남이라니! 이보다 찰떡인 조합은 없을 것 같아요🔥
이처럼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브랜드라도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루는 요소 간에 연결고리가 분명하고, 서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비로소 ‘성공한 콜라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현직 마케터/광고기획자들이 매주 ✨빛나는 광고✨들을 줍줍 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콘텐츠

댓글 0개

댓글 작성

건전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주세요. 입력하신 정보는 댓글 관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인기글HOT

1

러쉬는 왜 락페에 왔을까? – 화장실에서 만난 러쉬 대표님

2

러쉬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된 이유

3

헤이딜러의 특별한 졸업식 : 22년 함께한 차와의 이별

4

레드오션 속 차별화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처럼만 하세요

5

이 광고 봤어? 대기업도 쓰기 시작한 생성형 AI 광고

최신글

웬디스X웬즈데이 : 얘들아, 콜라보는 이렇게 하렴

[뉴스콕] 카톡이 인스타처럼? 프로필 공개 개편에 엇갈린 반응 (8월 4주차)

챗GPT 인용 원한다면? 구글 검색 순위 4~10위가 ‘블루오션’

드라마 마케팅을 이렇게도 하네! <폭군의 셰프>가 선택한 프로모션 방식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 광고, 뜯어볼수록 감탄만 나오는 이유 (w.올데이프로젝트)

다이슨이 영국에서 가장 큰 농장을 운영하는 이유

다이소가 제품을 오늘 안에 배송해주려는 이유

‘모닝 커피 레이브’ 클럽은 밤에만? 이젠 아침에 커피 들고 춤춘다 !

빙그레 광복 80주년 캠페인 : 80년 광복의 소리가 도착했습니다

관세청이 유튜브를 왜이리 잘해? : B급 바이브로 A급 브랜딩하기

뉴스레터

엄선된 트렌드 인사이트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