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RESEARCH LAB

이번 주 바이럴 잘 된 브랜드 3 — 스크럽대디, 듀오링고, 버거킹

수세미 브랜드가 임신테스트기를 올리고, 어학 앱 부엉이가 살목지를 패러디하고, 버거킹이 재료마다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눈에 띈 브랜드 인스타 콘텐츠 3선을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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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바이럴 터진 브랜드 인스타그램 중 유독 눈에 띈 계정 세 곳을 골랐어요. 수세미 브랜드가 냅다 임신테스트기를 올리고, 듀오링고 마스코트가 공포 영화를 패러디하고, 버거킹이 21 치즈스틱으로 새로운 챌린지를 만들었는데요, 어떻게 참고할 수 있을지까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1️⃣ 스크럽대디 — 수세미 브랜드가 냅다 임신테스트기를 올렸다

스크럽대디 한국 공식 인스타(@scrubdaddykr)에 뜬금없는 사진이 하나 올라왔어요. 임신테스트기 두 줄. 캡션은 “회사에서 확인했는데 연차 써도 되나..”

이번 주 바이럴 잘 된 브랜드 3 — 스크럽대디, 듀오링고, 버거킹
출처 : @scrubdaddykr 인스타그램

댓글은 예상대로 혼돈이었습니다. “계정 헷갈린 것 같다”, “당황스럽다”. 누가 봐도 담당자가 개인 계정이랑 헷갈린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얼마 뒤 새 피드가 올라왔어요. 초음파 사진. 그런데 뱃속에 있는 건 스크럽 베이비 쌍둥이였습니다.

스크럽대디2 소마코
출처 : @scrubdaddykr 인스타그램

반응이 확 뒤집혔어요. “어그로 쩐다”, “각인은 확실히 됐다.” 일각에서는 너무 어그로라며 부정적인 시선도 보냈지만, 사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브랜드가 각인됐다는 것 자체가 이 콘텐츠의 성공이에요. 스크럽대디라는 이름을 모르던 사람도 기억하게 됐으니까요.

사실 스크럽대디 해외 본사 계정(@scrubdaddy, 팔로워 71만)은 이미 이런 “도라방스한” 콘텐츠로 유명한 브랜드예요. 듀오링고와 함께 ‘미친 마스코트 시대(Unhinged Mascot Era)’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꼽힙니다. 어느 정도냐면요.

  • 듀오링고와 “출산” 콜라보 — 듀오링고 부엉이와 스크럽대디 수세미 마스코트가 만나서… 아이를 낳는 영상을 올렸어요. 초록색 부엉이모양 스크럽…부엉이인 거죠.
  • 만우절 뮤직비디오 “DADDY” — 만우절에 진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어요. 수세미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는데 퀄리티가 진지해서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어요. ‘이건 만우절 영상도 아니고 그냥 그들의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이에요.’라는 댓글이 최상단에 올라왔으니 말 다했죠.
  • 성적 이중의미 콘텐츠 — “that sucking on every toe feeling” 같은 캡션을 태연하게 올려요. 표면적으로는 ‘수세미가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해주는 느낌’인데, 문장 자체가 의도적으로 야한 뉘앙스예요. 댓글란에서 “이거 괜찮아?”가 쏟아지는 것 자체가 도달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한국 계정은 아직 팔로워 9천 수준이에요. 이번 임신테스트기 콘텐츠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검증된 포맷을 어떤 식으로 한국 패치해올지, 다음 콘텐츠가 기대되는 계정이에요.

INSIGHT

노이즈 마케팅은 ‘반전 서사’가 설계돼 있어야 성립한다. 임신테스트기→스크럽 베이비 초음파로 이어지는 2연작 구조가 없었다면 단순 어그로로 끝났을 것. 노이즈를 걸 때는 “그래서 뭐였는데?”에 대한 답까지 준비해둬야 한다.

2️⃣ 듀오링고 — 살목지에 부엉이가 나타났다

듀오링고 한국 공식 계정(@duolingokorea)의 마스코트 ‘듀오’. 초록 부엉이는 항상 트렌드의 중심에 있어요. 새해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할 때에도 있었고, 불교박람회에서도 있었고, 이번엔 살목지입니다.

공포 영화 ‘살목지’가 흥행 중이고, 실제 살목지 장소 자체가 ‘살리단길’이라 불릴 만큼 유행인 상황. 듀오링고가 놓칠 리 없죠. 얼른 살목지를 패러디한 콘텐츠를 올렸어요.

이 계정의 진짜 무서운 점은 따로 있어요. 무슨 트렌드가 뜨든 “거기에 부엉이가 있다”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거예요. 보신각이든, 불교박람회든, 살목지든. 트렌드의 종류는 상관없어요. 듀오링고는 그 트렌드 위에 마스코트를 얹는 것만으로 콘텐츠가 완성됩니다.

이게 가능한 건 마스코트 자체에 캐릭터가 확립돼 있기 때문이에요. “광기의 부엉이”, “영어 안 하면 가족을 납치하는 부엉이”라는 정체성이 이미 굳어져 있어서, 어떤 맥락에 놓여도 “아 또 저 부엉이가” 하고 웃음이 나오는 거죠. 캐릭터가 확립된 마스코트는 트렌드를 타는 비용이 0에 수렴합니다. “다음엔 어디에 나타날까” — 그 기대 자체가 이미 콘텐츠예요.

INSIGHT

마스코트에 뚜렷한 캐릭터를 먼저 심어두면, 이후에는 트렌드 위에 얹기만 해도 콘텐츠가 된다. 매번 새로운 기획을 짜는 대신, “이 캐릭터가 여기 가면 어떻게 되지?”만 시뮬레이션하면 되는 구조. 브랜드 계정에 캐릭터가 없다면, 만드는 것부터가 콘텐츠 효율의 시작점이다.

3️⃣ 버거킹 코리아 — 1,500원짜리 치즈스틱이 3일 만에 100만 뷰를 만들었다

버거킹 코리아(@burgerkingkorea) 공식 인스타에 릴스 하나가 올라왔어요. 21cm짜리 치즈스틱을 들고 아이폰 파노라마 모드로 찍는 영상. 이게 다입니다. 그런데 3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겼어요.

촬영법은 이래요. 파노라마 모드를 켜고, 21치즈스틱의 3분의 2가 보이게 들고, 친구 입까지 일직선으로 천천히 이동하면 됩니다. 결과물은? 1,500원짜리 치즈스틱이 매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막대기처럼 찍혀요. 웃기면서도 힙한 느낌의 사진이 나옵니다.

버거킹 소마코

이미 놀이화가 시작됐어요. 치즈스틱이 너무 소소하다면 짧은 감자튀김으로 도전하는 활용편, 대왕 햄버거로 찍는 활용편까지 나오고 있고, 트렌드 미디어 Knewnew에서 ‘치즈스틱샷 총정리’ 콘텐츠로 따로 다루기도 했어요.

스크린샷 2026 04 27 오후 6.04.59
출처 : knewnew.trend 인스타그램

이 릴스가 3일 만에 100만을 찍은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 따라하기가 극도로 쉽다 — 파노라마 모드 + 음식 들기. 특별한 장비도, 편집도 필요 없어요.
  • 결과물이 시각적으로 재밌다 — 작은 치즈스틱이 공간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물체로 변하는 비주얼. 나도 한번 찍어보고 싶어지는 구조입니다.
  • 진입 장벽이 1,500원이다 — 21치즈스틱 할인가 1,500원. 커피 한 잔보다 싸요. “이거 한번 해보자”로 쉽게 연결됩니다.
  • 매장 방문이 전제된다 — 이 놀이를 하려면 버거킹 매장에 가야 합니다. 콘텐츠가 곧 매장 유입 장치예요

제품의 물리적 특징(21cm라는 길이)을 놀이 포맷으로 전환한 게 핵심이에요. “길다”는 스펙이 “파노라마로 찍으면 재밌다”는 놀이가 되고, 놀이가 UGC가 되고, UGC가 매장 유입이 되는 구조. 제품 광고를 한 줄도 쓰지 않았는데, 100만 명이 제품을 봤습니다.

INSIGHT

제품의 물리적 특징 중 “놀이가 될 수 있는 것”이 뭔지 한 번 따져볼 만하다. 길이, 크기, 색상, 모양 — 스펙 시트에 적힌 숫자가 콘텐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핵심은 “따라하기 쉽고 + 결과물이 재밌고 + 진입 비용이 낮은” 3박자. 이 셋이 맞으면 UGC는 알아서 돌아간다.

📌 오늘의 소마코 콕

SOMAKO

스크럽대디가 임신테스트기를 올렸다 — 노이즈 마케팅은 ‘반전 서사’가 설계돼 있어야 성립한다. 어그로 다음에 “그래서 뭐였는데?”의 답이 있어야 각인이 된다

듀오링고는 살목지에도 나타났다 — 마스코트에 캐릭터를 먼저 심어두면 트렌드 위에 얹기만 해도 콘텐츠가 된다. 콘텐츠 효율의 시작점은 캐릭터 확립이다

버거킹 치즈스틱 파노라마 릴스가 3일 만에 100만 뷰를 찍었다 — 제품의 물리적 특징(21cm 길이)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UGC가 되고, UGC가 매장 유입이 되는 구조. 제품 스펙이 곧 콘텐츠의 출발점

EDITOR
다 아는 이야기 한 번 더 정리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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