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홍대에 등장한 라면 편의점
편의점 CU가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라면 라이브러리' 컨셉의 라면 편의점을 오픈했어요. 매장은 서울 홍대에 있는 CU홍대상상점이고요. 매장이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약 1만 5,000개의 라면이 판매되며 화제가 되었어요.
CU 라면 편의점에서는 국내외 봉지 라면 약 100개, 컵라면 120개 정도를 포함해 거의 220 종류의 라면을 만날 수 있는데요. 라면 라이브러리라는 이름 답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판매하고 있는 매장이에요. 또 봉지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가 있어 다른 편의점과 달리 컵라면보다 봉지 라면이 훨씬 많이 팔리고요. 너구리, 신라면 같은 컵라면 모양의 스탠딩 시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간단히 서서 라면을 먹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보통 편의점에서는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78대 22 정도로 컵라면이 압도적인데요. CU 라면 편의점은 27.7대 72.3으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제품별 매출 순위는 부대찌개라면, 참깨라면, 크림 진짬뽕, 얼큰 장칼국수, 진짬뽕 등 순입니다. 지난 한 달간 방문객 수는 내국인이 더 많았지만, 외국인 고객이 기념품 등으로 여러 종류의 라면을 구입하는 편이라 매출 비중 62%를 차지했어요.
라면 특화 매대 말고도 약 150여 종의 주류 특화 코너, 라면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해장라면용 야채' '김치' '계란' 등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어서 요즘같이 추운 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CU가 라면 특화편의점을 오픈한 이유
01. K-라면 수출액 1조 돌파!
라면 수출액은 2023년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4년 만에 약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각종 한국 드라마, 영화, 유튜브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라면의 인기도 덩달아 커진 건데요. 최근 에미상 8관왕을 수상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사람들'(BEEF)에서 라면에 김치를 먹는 장면이 등장했고, BTS(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자 해외 팬 사이에서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어요.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팀장도 “라면 수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에 맞춰 K-라면을 한데 모아놓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CU 라면편의점이 외국인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입소문이 나서 K-푸드 트렌드에 앞장서게 될지 기대되네요.
02. CU :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새로운 컨셉이 필요해
편의점 CU는 2024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편의점 모델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일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최근 국내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에 ‘CU 인스파이어 리조트점(1, 2호점)’을 오픈했는데요. 마치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은 신비로움을 더했고, K-푸드을 전면에 내세워 외국인 고객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CU는 작년에도 기존 편의점과 다른 컨셉의 매장을 기획했어요. 주류 특화 편의점이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행성 1호점'에 이어 에버랜드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The Magic Gate(더 매직 게이트)'를 오픈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죠. 편의점 점포 수 1위인 CU는 매출 1위인 GS25를 잡기 위해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는데요. 올해는 얼마나 색다른 컨셉의 CU 스토어가 등장할지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의 소마코 콕
✔️ CU가 홍대에 편의점 최초로 220여 종의 라면을 갖춘 라면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어요.
✔️ K-라면의 수출 증가 등 트렌드를 반영해 외국인 고객 매출이 특히 높아요.
✔️ CU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새로운 편의점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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